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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 포함... '4연임' 성공하나

작성자
가병휘
작성일
21-02-16 05:04
조회
2회

본문

유력 후보인 함영주 부회장 사법 리스크에 '발목'외부출신 후보는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유일김 회장, 만 70세까지 1년 한시 연임론 급 부상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MOU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군이 대부분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김정태 현 회장이 한시적으로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15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의를 열어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주주총회 2주 전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추려낼 예정이다.회추위는 지난달부터 14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등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한 뒤 최종 4명의 최종 후보군이 선정됐다.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었다. 김 회장이 3연임 성공 이후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곳곳에서 내비쳐왔기 때문에, 지주 내 '2인자' 함 부회장에게 무게가 쏠려왔다. 그러나 2018년 함 부회장이 채용비리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1심 재판이 2년 반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지난해엔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룹 입장에선 함 부회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회장직이 위태로울 수 있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나금융그룹이 그동안 내부 출신을 차기 회장으로 지속 선출해 왔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2012년부터 하나금융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 회장이다. 김 회장 취임 이후 하나금융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3% 늘어난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에서 CEO 인사 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며 줄줄이 연임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진 것도 영향이 크다. 다만 하나금융 내규상 임원은 만 70세까지만 지낼 수 있다. 1952년 2월생으로 올해 만 69세가 된 김 회장은 만 70세가 되는 내년 3월까지 1년간만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권에 4연임을 한 CEO는 2010년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후 처음이라 금융당국 눈치도 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김 회장 3연임 당시에도 김 회장이 최종 후보로 올라가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각종 사법 리스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파격적인 선택보다는 안정을 택할 확률이 높다"며 "김 회장이 1년밖에 임기를 못 잇는 것이 오히려 외국인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당신이 난민을 혐오하는 이유, 가짜입니다▶[화해] "아이 낳아보니 엄마 더 이해 안 가"▶한국일보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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