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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거부로 공장 문을 닫은 쌍용자동차(003620)가 16일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쌍용차 관계자는 15일 "기존 부품 재고와 더불어 일부 협의가 된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내일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3∼5일과 8∼10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작년 말 기업회생 신청 이후 이틀간 공장을 세운 것을 포함하면 총 8일간 공장 문을 닫은 셈이다.외국계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일부 협력업체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쌍용차는 임원들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납품 재개를 설득하는 등 협력업체와 부품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의) 20∼30%가 아직 협의가 안 된 상태지만 지금도 계속 만나서 설득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쌍용차는 오는 26일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이번주 중으로 논의를 완료하고,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 등으로 미뤄 볼 때 P플랜 가동을 위한 채권단의 동의를 무사히 얻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P플랜을 법원에 제출할 때는 채권단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고, 법원 인가까지 받으려면 산은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 채권자 등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 동의가 필요하다.쌍용차는 오는 16일 오후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계약이나 마힌드라의 동의 여부 등 법원에 P플랜 신청을 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절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변지희 기자 zhee@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코로나 타격입은 중소기업 "부동산 매각 이익이 효자네"▶중대재해법·포스트 코로나 앞두고 기업들 로봇 도입 잰걸음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