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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의용 외교부장관 재가…野 동의 없는 28번째 장관급 인사

작성자
궁이동
작성일
21-02-09 02:16
조회
2회

본문

9일 인사청문회 앞둔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野반대 극심…연이어 임명되나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정의용 외교부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는 장관급 인사는 28명으로 늘어났다.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연이어 야당 동의 없는 장관이 나올지 주목된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으로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20분경 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2월 9일"이라고 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채택됐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부적격' 입장을 표명한 후 회의장에서 퇴장했지만, 거대 여당의 인해전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야당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다. 그럼에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이 아직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는 등 북한 옹호에 여념이 없었다"며 "전작권 전환 갈등, 한미 연합훈련 실시 이견 등으로 한미동맹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고, 신뢰마저 의심받고 있다"고 했다.이어 "한일 지소미아 폐기 시도와 반일정서 조장으로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무엇보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재산 형성과 아들 병역 문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점 등은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정쟁을 유발하고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제1야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며 "야당이 납득할 수 없는 발목잡기를 강행한다면 여당은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민주당은 단독으로 정 후보자의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고, 문 대통령의 재가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하지만 야당 동의 없는 장관급 인사의 임명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일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역시 야당의 반발이 큰 상황이지만, 여권에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 논란과 지난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을 다녀온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공세를 펼 계획이다.임재섭기자 yjs@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모습. 연합뉴스디지털타임스 채널 구독 / 뉴스스탠드 구독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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