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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하며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
美,유럽 증시 10% 안팎 폭락 영향, 1987이후 최악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그래픽=김성기 기자)코로나19의 팬데믹 현실화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폭장락이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국내 증시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특히, 장 시작과 함께 지수가 끝모르게 하락하며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사이드카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에서 출발한 뒤 급격하게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1684.56까지 떨어지며 1700선이 붕괴됐다.

특히,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2초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 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이후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134.89포인트(-7.35%) 하락한 1699.4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46.86포인트(-8.31%) 떨어진 516.63를 기록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대비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면 서킷브레이커가 자동으로 발동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전체장은 20분 간 중단되며 이 후 장을 재개한 이후에는 10분 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총 3단계다. △1단계 8% 이상 하락 1분간 지속 △2단계 15% 이상 하락, 1단계 발동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 △3단계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 1분간 지속 등이다.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1.91포인트(9.21%) 하락한 511.5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폭락장은 코로나19 펜데믹 공포로 미국과 유럽각국 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22.6%)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했기 때문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하락한 7201.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을 기록하며 역시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도 12.24% 폭락한 9161.13,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12.28% 하락한 4044.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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