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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도 할 수 있나요?"…'SBS스페셜' 양지로 나온 '탐정'의 세계

작성자
임병채
작성일
20-11-15 10:28
조회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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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사기꾼을 찾을 수 있나요?" "미행도 할 수 있나요?" 탐정의 전화는 하루에도 수십 번 울린다. 매일 똑같고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에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항상 존재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제각각의 이유로 탐정을 찾는다. 이제껏 우리는 탐정이 각종 불법을 저지르는 흥신소 업자라고 오해하거나, 영화 속 셜록의 모습일 거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진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탐정업 제도가 법제화돼 있지 않다. 올해 8월 5일 신용정보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이제야 '탐정'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합법화됐다.

'SBS스페셜'에서 우리는 탐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알아본다. 오해나 환상 속 탐정이 아닌, 진짜 길 위의 탐정을 따라 동행하면서 2020년 양지로 나온 그 이름, '탐정'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SBS스페셜 [SBS]

◆ 돌연 잠적해 버린 채무자, 돈의 행방을 찾아라

"이 모텔 303호에 장기투숙객이 있나요?" 탐정은 오늘도 누군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 중소기업 대표가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사건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탐정이 찾고 있는 사람은 의뢰인에게 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경제적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돌연 잠적해버린 채무자다.

의뢰인은 탐정에게 채무자가 정말 모텔에 장기투숙할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다. 탐정은 채무자의 채무 상환 능력의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끼니도 거르며, 그의 행동반경 주변에 잠복한다. 채무자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탐정은 끈질긴 조사와 잠복 끝에 마침내 채무자가 번듯한 집에 살며, 외제 차를 끌고, 심지어 여유롭게 골프장까지 드나드는 모습까지 포착한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일부 기업이 고의로 파산하고 돈을 갚지 않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탐정에게 들어오는 의뢰도 늘어나고 있다. 숨겨진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날카로운 추적은 기본이고, 끈기를 가지고 오랜 시간 잠복해야 하는 탐정의 숙명, 그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본다.

“은닉 재산에 대해서는 한 번만 가지고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수차례 반복적으로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실제로 한 두 끼 정도 못 먹고 굶을 때도 있어요.” 한 탐정의 말이다.

◆ 약사의 남자친구가 그동안 가져간 돈, 1억 3천만 원은 어디에?

떨리는 목소리로 한 여성이 탐정 사무소로 전화를 걸어온다. 교제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주는 돈의 액수가 꽤 커져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교회 헌금, 값비싼 외제 차, 안마의자 렌탈, 그리고 심지어 집 보증금을 명목으로 돈까지 빌려간 금액이 합하면 무려 약 1억 3천만 원에 달한다. 단순히 연인 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계획적인 금전 사기 문제일지 알수 없었지만 탐정은 이 사건이 단순히 연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금전 사기'임을 직감하고, 중요한 건 계좌 내역 조회보다 여자의 피해를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또 다른 탐정은 “사회 초년생인데, 남자친구에게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사기인지 인지하지 못해요. 강제적으로 돈을 갈취한 것도 아니라 경찰이 개입할 요소가 극히 적지요. 그러다 보니 의뢰인은 어디 가서 도움을 요청할 길이 없는 거죠”라고말한다.

◆ "탐정님!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주세요"

새벽에 탐정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아들의 다급한 연락이다. 의뢰인에게 어머니에 대한 정보를 들은 후, 탐정이 곧바로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나선 곳은 의외의 장소다. 탐정은 어머니가 실종된 지역이 아닌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향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탐정은 의뢰인의 어머니를 찾아낸다. 사라진 어머니를 발견한 곳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산소였다. 탐정은 생전에 부부의 금슬이 좋았다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의뢰인의 부모가 함께 살았던 고향을 먼저 수색했던 것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달라던 의뢰인은 “어머니를 아버지 산소에서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한편으로는 너무 기뻤고, 자기 아들도 못 알아보면서 어떻게 거기까지 갔나 싶었어요. '아, 이렇게 사람을 찾아내는 게 탐정이구나' 정말 놀랐어요”라고 전한다.

탐정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갈수록 사건, 사고들이 늘어나지만, 공권력의 사각지대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탐정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탐정법의 제도화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SBS스페셜 '탐정이 필요하십니까?' 15일 밤 11시 5분 방송.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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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이배수 사장(왼쪽)과 KTL 정동희 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기술한국전력기술은 13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국내 전력산업분야 중소기업의 국제공인 품질확보 및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안산 KTL경기분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한전기술 이배수 사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동희 원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전력생산기술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원전 종합설계를 담당하는 한전기술과 원전 기기 및 부품 시험에 특화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과제 발굴, 전문인력 교류, 기술정보·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전력산업분야 중소기업들의 국제표준 품질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배수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전력생산기술 산업의 기술력 제고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전력기술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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