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CNN인터뷰.."대선에서 조 바이든 지지할 것"
트럼프, 7일 "워싱턴D.C 주방위군 철수시켰다"[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헌법으로부터 도망쳤다”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조지 플로이드 시위’ 대응을 비판한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 대열에 합류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전 장관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 인터뷰에서 “우리는 헌법을 갖고 있고, 헌법을 따라야만 한다”며 “그리고 대통령은 헌법으로부터 도망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을 여러 군 장성들이 잇따라 비판한 데 대해 “자랑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것은 내 인생에서 본 중에 가장 큰 규모의 항의 운동이며, 미국이 점점 더 현명해지고 있고 우리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파월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전·현직 국방장관과 군 장성, 외교관들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흑인시위 강경 대응에 반기를 든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 발언한 데 이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기고를 통해 “이런 대통령은 내 평생 처음이다. 우리는 성숙하지 못한 리더십의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6일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등 전직 국방부 고위 관계자 및 장성 86명은 워싱턴포스트(WP) 공동 기고문에서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데 군을 동원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주방위군을 철수시켰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 AFP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구독하기▶
청춘뉘우스~ 스냅타임▶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