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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다소 올라…강원 영동은 내일 새벽까지 비

작성자
궁이동
작성일
20-05-20 13:31
조회
1,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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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겠고, 강원 영동 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10에서 4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강원 산지를 포함한 일부 내륙 지역에는 오전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풍 특보가 발표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오늘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이 10도 등 전국이 8도에서 13도로 어제보다 다소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19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어제보다 1도에서 5도 높겠습니다.

동해 중부 해상에는 물결이 최고 7미터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동해안에는 내일 오전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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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왼쪽)의 정의기억연대 활동 관련 논란이 지난해 조국 사태와 유사한 방식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덕인·배정한 기자

나날이 커지는 의혹 속 논란 확산 방식도 유사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에 대한 한 매체의 취재를 언급하면서 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저에 대한 공격은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루가 멀다고 윤 당선자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꾸면서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나아가 본인뿐 아니라 주변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해 8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불거진 '조국 사태'의 그림자가 짙게 묻어난다.

#장면1. '의혹→해명→의혹 확산' 악순환

윤 당선자 의혹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달 22일 대구시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윤 당선자의 국회 진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에는 대구의 한 찻집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가까이 위안부 관련 단체(정대협·정의연)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의 성금 사용처 관련 의문에서 출발한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은 한 달도 채 안 돼 눈덩이처럼 커졌다. △안성 쉼터 계약 및 매각 논란 △안성 쉼터 윤 당선자 부친 고용 및 급여 지급 논란 △윤 당선자 남편 회사 정의연 소식지 편집 업무 관련 일감 몰아주기 의혹 △후원금 개인 계좌 모금 △아파트 구매 관련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됐다.

조국 사태가 지난해 8월 9일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검증 차원에서 제기된 논문 표절, 사노맹 사건 논란, 사모펀드 74억 투자 약정 논란 등에서 시작돼 △딸 입시부정 및 장학금 특혜 의혹 △웅동학원·사모펀드 부적절 운영 논란 △아내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 등으로 번지면서 의혹이 확산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후원금 부적절 사용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논란 속에 인적이 끊겨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의혹에 대한 해명이 더 큰 의혹을 부르고 있는 것도 판박이다. 일례로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경매를 통해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를 낙찰받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당초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자금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아파트 매도 시기와 새 아파트 계약 시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되자 "적금과 예금을 해지하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으로부터 빌려서 돈을 마련했다"고 말을 바꿨다.

조 전 장관도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그는 딸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 당시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가, 주변에서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모르쇠로 입장을 바꿨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해명도 마찬가지였다.

#장면2. 야당, 맹공 속 주변으로 의혹 확대

윤 당선자와 조국 사태는 모두 야당의 대대적 공세 속 주변으로 의혹이 확산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조 전 장관의 경우 본인과 관련한 의혹은 아내, 딸, 아들, 동생, 5촌 조카 등으로 확산됐다.

윤 당선자 의혹도 남편이 운영하는 지역 언론사(수원시민신문)에 대한 정의연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번졌다. 또 남편의 지인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경기 안성)가 상임대표로 있었던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 당선자의 뜻에 따라 2017년 당초 목적과는 달리 방송인 김제동 씨의 2시간 한경대 안성 역사 특강 강연료 1500만 원 지금을 위해 별도 모금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남편의 주변으로도 번지고 있다.

나아가 윤 당선자가 30년의 세월을 보낸 정의연의 모든 활동에 대한 검증 및 평가도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윤미향 의혹 진상규명 TF 공조 및 국정조사 추진으로 판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소녀상이 흘리는건 '눈물일까, 빗물일까?'. 비가 내린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표면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이날 평화의 소녀상 옆에선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의 윤미향 당선자와 정대협의 위안부 인권침해 진정서 접수 및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선화 기자

#장면3. 당정의 옹호, 달라진 손절론

두 사안에 대한 당정 및 지지자의 초반 '옹호'도 유사하다.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보냈고, 야당의 의혹 제기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윤 당선자 의혹에 대한 대응도 같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정의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며 "행안부에서 확인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사실관계를 국민께서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간 정의연의 활동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변치 않는 믿음을 보냈다. 19일에는 윤 당선자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정식으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의혹 당사자에 대한 손절론이 거론되는 시기는 차이가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조국 사태가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전까지 민주당 안팎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은 금기어에 가까웠다.

하지만 윤 당선자와 관련해선 최초 의혹 제기 후 27일 만인 지난 18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윤 당선자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고 손절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범계·박용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당에서 본인 소명,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당 차원의 빠른 조처를 요구했다. 이는 조국 사태로 중도층 이탈을 경험한 민주당 내에서 자칫 윤 당선자 논란이 조국 사태 수준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의혹이 자꾸 생기는데 해명을 자꾸 거짓말로 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숨기려고 하다가 또 거짓말을 낳고 있다"며 "지금 항간에선 윤 당선자를 제2의 조국이다. 조국 사태와 판박이다. 자꾸 거짓말하고 거짓말하다 보니 일이 점점 커진다"고 꼬집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아직 조국 사태와 연관 짓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자와 관련한 의혹이 많이 제기됐고, 국민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어 수사로 진상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조국 사태와 연관 짓는 것은 이르다. 억지로 갖다붙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혹을 밝히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여론을 의식해 제명 등의 조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양정숙 당선자 제명에서 보듯 제명을 해도 국회의원직은 유지된다"며 "국민 눈높이에선 (진상규명 전) 선제적 제명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심어줄 수 있어 일단 당 차원에서도 진상규명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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