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더 무서워”…일본 ‘감염자 사냥’ 갈수록 기승
- 작성자
- 주예용
- 작성일
- 20-08-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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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1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0.7.31 EPA 연합뉴스“멋대로 간토지방에 캠핑 갔다가 코로나19 감염된 그 직원 해고했나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서 지난달 29일 현내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 남성이 다니는 회사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수백 통씩 걸려왔다. SNS 등 인터넷에는 “두들겨 맞아도 싸다”는 등 비방글들이 난무했다. 이와테현 당국은 감염자에 대한 악성 댓글 등을 모니터링해 화상으로 저장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 향후 법적조치를 취할 때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나 그 가족들의 신상을 털어 욕하고 비방하는 사이버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행위를 가리키는 ‘감염자 사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카이 지방의 40대 남성 A씨 사례를 소개했다. 평소 가족과 떨어져 인근 광역단체에 살고 있던 A씨의 10대 후반 아들은 지난 4월 집에 돌아왔을 때 발열 증세를 보였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
확진 당일 A씨가 살고 있는 광역단체는 ‘타지역에서 온 감염자 1명 발생’이라고 익명으로 공표했다. 그러나 SNS에는 삽시간에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이 바보 같은 감염자가 누구냐’와 같은 글들이 확산됐다. 얼마후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고 갈수록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결국 A씨와 그의 아들은 실명이 까발려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이오 테러리스트’, ‘이 세상에서 사라져라’ 등 부자를 향한 비방이 본격화됐다. ‘슈퍼마켓에서 목격됐다는 정보가 있다’, ‘매일 파친코 업소에 드나들고 있다’ 등 전혀 근거 없는 말까지 나돌았다. - 일본에서 ‘자숙경찰’이라는 이름의 민간 자경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①자숙경찰이 다른 지역에서 온 오토바이에 이동자제 경고문을 붙이면서 가위로 타이어를 망가뜨렸다. ②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이후 영업을 계속하는 업소에 보낸 자숙경찰의 협박성 안내문.출처 트위터A씨는 “그때부터 우리 가족의 생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했다. 집 전화번호까지 유출돼 ‘코로나19를 들여오지 말고 꺼져라’ 등의 전화가 걸려왔다. 밖에 나갈 수가 없어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은 한동안 친척들에게 부탁해야 했다. A씨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했던 것일까”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요미우리는 “감염자 사냥의 피해자들 중에는 당국의 외출자제 요청 때 광역단체간 이동을 한 사람들과 그 가족이 많다”고 전했다. 당국의 요청을 어기면서 전체 사회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가학적인 공격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3월 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토대 행사에 참가했던 여학생이 고향인 도야마현에 돌아와 현내 최초 감염자로 판정됐을 때도 학생의 실명과 주소가 나돌았다. 5월 초순에는 친정인 야마나시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도에 돌아온 여성 감염자에게 ‘가족도 말살돼야 한다’ 등 비방이 SNS에 넘쳐났다. 이 여성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인터넷상의 인권침해 사건은 지난해 1985건으로 10년(658건) 전의 3배”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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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1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0.7.31 EPA 연합뉴스“멋대로 간토지방에 캠핑 갔다가 코로나19 감염된 그 직원 해고했나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서 지난달 29일 현내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 남성이 다니는 회사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수백 통씩 걸려왔다. SNS 등 인터넷에는 “두들겨 맞아도 싸다”는 등 비방글들이 난무했다. 이와테현 당국은 감염자에 대한 악성 댓글 등을 모니터링해 화상으로 저장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 향후 법적조치를 취할 때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나 그 가족들의 신상을 털어 욕하고 비방하는 사이버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행위를 가리키는 ‘감염자 사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카이 지방의 40대 남성 A씨 사례를 소개했다. 평소 가족과 떨어져 인근 광역단체에 살고 있던 A씨의 10대 후반 아들은 지난 4월 집에 돌아왔을 때 발열 증세를 보였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
확진 당일 A씨가 살고 있는 광역단체는 ‘타지역에서 온 감염자 1명 발생’이라고 익명으로 공표했다. 그러나 SNS에는 삽시간에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이 바보 같은 감염자가 누구냐’와 같은 글들이 확산됐다. 얼마후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고 갈수록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결국 A씨와 그의 아들은 실명이 까발려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이오 테러리스트’, ‘이 세상에서 사라져라’ 등 부자를 향한 비방이 본격화됐다. ‘슈퍼마켓에서 목격됐다는 정보가 있다’, ‘매일 파친코 업소에 드나들고 있다’ 등 전혀 근거 없는 말까지 나돌았다. - 일본에서 ‘자숙경찰’이라는 이름의 민간 자경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①자숙경찰이 다른 지역에서 온 오토바이에 이동자제 경고문을 붙이면서 가위로 타이어를 망가뜨렸다. ②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이후 영업을 계속하는 업소에 보낸 자숙경찰의 협박성 안내문.출처 트위터A씨는 “그때부터 우리 가족의 생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했다. 집 전화번호까지 유출돼 ‘코로나19를 들여오지 말고 꺼져라’ 등의 전화가 걸려왔다. 밖에 나갈 수가 없어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은 한동안 친척들에게 부탁해야 했다. A씨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했던 것일까”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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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토대 행사에 참가했던 여학생이 고향인 도야마현에 돌아와 현내 최초 감염자로 판정됐을 때도 학생의 실명과 주소가 나돌았다. 5월 초순에는 친정인 야마나시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도에 돌아온 여성 감염자에게 ‘가족도 말살돼야 한다’ 등 비방이 SNS에 넘쳐났다. 이 여성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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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항공 제공
티웨이 실패에 관심 커져…업계 "연말까지 버티려면 성공해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그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이 대규모 증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약 1584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변경된 일정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에 이어 구주주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의 인수 중단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을 통보하고 흥행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AK홀딩스는 724억 원을 출자해 청약에 참여하고, 2대 주주인 제주도 역시 40억 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모기업의 적극적 움직임에도 제주항공의 기대대로 유상증자가 이뤄질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신주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받는 우리사주조합과 나머지 주주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된 물량을 모두 채우려면 약 340억 원이 필요한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직원이 임금의 70%만 받는 유급휴직에 들어간 만큼 자금동원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제주항공의 지분 7.7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제주도도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자금의 절반가량인 40억 원만 넣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흥행시켰지만 LCC업계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주항공의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제주항공 제공
LCC업계가 최악의 경영 환경에 처한 것을 고려하면 주주와 임직원의 관심을 끌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9일 50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기했다. 티웨이항공은 "30일 일반공모 청약 공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상신주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유증 청약률은 52.09%였다. 다만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청약률은 56.69%, 일반 구주주 청약률은 86.87%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성공 사례가 있지만, 이를 그대로 LCC업계에 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LCC와 달리 대형 국적항공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먼저 유상증자에 나섰다.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일부 실권주(299억 원)는 일반공모에서 총 4조8000억 원이 몰리며 예상외의 선방을 거둔 바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이 이유다.
제주항공 입장에선 이번 유상증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재무상태가 참담한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77억 원에 영업손실 832억 원, 당기순손실 591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3130억 원) 2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하면 적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모기업인 AK홀딩스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뒤 지난 1분기 218.2%까지 치솟았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도 346억 원으로 전 분기 적자 전환한 뒤 규모가 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제주항공 입장에선 이번 유상증자 성공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에 일부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코로나19로 업황이 언제 회볼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자폭을 줄이는 등 재무상태를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유증 실패와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하면 제주항공도 굉장히 불안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이 유상증자에 성공한다면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항공 수요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해 제주항공이라도 이후 상황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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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항공 제공
티웨이 실패에 관심 커져…업계 "연말까지 버티려면 성공해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그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이 대규모 증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약 1584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변경된 일정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에 이어 구주주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의 인수 중단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을 통보하고 흥행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AK홀딩스는 724억 원을 출자해 청약에 참여하고, 2대 주주인 제주도 역시 40억 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모기업의 적극적 움직임에도 제주항공의 기대대로 유상증자가 이뤄질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신주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받는 우리사주조합과 나머지 주주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된 물량을 모두 채우려면 약 340억 원이 필요한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직원이 임금의 70%만 받는 유급휴직에 들어간 만큼 자금동원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제주항공의 지분 7.7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제주도도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자금의 절반가량인 40억 원만 넣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흥행시켰지만 LCC업계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주항공의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제주항공 제공
LCC업계가 최악의 경영 환경에 처한 것을 고려하면 주주와 임직원의 관심을 끌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9일 50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기했다. 티웨이항공은 "30일 일반공모 청약 공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상신주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유증 청약률은 52.09%였다. 다만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청약률은 56.69%, 일반 구주주 청약률은 86.87%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성공 사례가 있지만, 이를 그대로 LCC업계에 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LCC와 달리 대형 국적항공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먼저 유상증자에 나섰다.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일부 실권주(299억 원)는 일반공모에서 총 4조8000억 원이 몰리며 예상외의 선방을 거둔 바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이 이유다.
제주항공 입장에선 이번 유상증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재무상태가 참담한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77억 원에 영업손실 832억 원, 당기순손실 591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3130억 원) 2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하면 적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모기업인 AK홀딩스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뒤 지난 1분기 218.2%까지 치솟았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도 346억 원으로 전 분기 적자 전환한 뒤 규모가 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제주항공 입장에선 이번 유상증자 성공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에 일부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코로나19로 업황이 언제 회볼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자폭을 줄이는 등 재무상태를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유증 실패와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하면 제주항공도 굉장히 불안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이 유상증자에 성공한다면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항공 수요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해 제주항공이라도 이후 상황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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