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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한글문화연대가 574돌 한글날을 맞아 공학박사인 농촌진흥청 성제훈 대변인을 ‘우리말 사랑꾼’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학회로부터 공식적으로‘우리말글 지킴이’로 지정받은 바 있는 성제훈 대변인은 이미 우리말 바로쓰기에 대한 책을 두권이 집필한 적 있다. 최근에는 한자로 쓰는 경조사 봉투를 한글로 쓰자는 주장을 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TV 방송에서 한자 위주의 농업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쉽게 바꾸는 행정용어 바로쓰기에 대해서 설명한 적도 있다.



성 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 글자는 한글이고, 한자는 중국 글자”라며 “경조사 봉투에 結婚 華婚 謹弔 賻儀 등 한자를 쓰는데 우리 글자가 없다면 모를까

한글이라는 멋진 글자가 있는데 굳이 한자를 쓸 까닭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농촌진흥청 대변인실에서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한글로 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깨끗한 우리글 한글로 썼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에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온라인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을 선정해서 발표하는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한글단체로, 올해 574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꾼으로 농촌진흥청 성제훈 대변인과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한글날 무렵이면 메뚜기가 제철을 만난 듯 깜짝 등장하는 농촌진흥청 성제훈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말 바로쓰기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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