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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경제쇼크 대응, 정책 약효 통했다"

작성자
임은차
작성일
20-11-17 10:00
조회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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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
약간 약해졌다 47.6%·매우 약해졌다 4.4% 등
"정부, 대한-아시아나 M&A 유일한 방안" 평가
부정적 꼬리표 100곳 `육박`…등급하향 본격화 내년부터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조용석 박정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크레딧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이 달라졌다. 전문가 2명 중 1명은 6월 초에 비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약해졌다고 답했다. 구조조정 1순위로 꼽힌 항공업과 관련해선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이데일리가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크레딧시장 전문가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1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유효응답자 206명 중 47.6%에 달하는 98명이 코로나19의 국내외 경제 영향에 대해 6월보다 ‘약간 약해졌다’고 답했다. 9명(4.4%)은 ‘매우 약해졌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52%가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66명(32%)이었고, ‘약간 강해졌다’ 29명(14.1%), ‘매우 강해졌다’ 4명(1.9%) 순이었다. 5점 척도를 기준으로 2.62점 수준이다.

6월 초 이데일리 긴급 설문에서는 응답자 164명중 126명(76.8%)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장 충격이 ‘매우 강하다’고 응답하는 등 5점 척도 기준 4.76점을 기록한 데 비하면 우려가 눈에 띄게 잦아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3.33점)과 장기화에 대한 우려(3.14점)는 상대적으로 더 컸다.

SRE자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책적인 힘이 컸고,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유동성의 힘이 있었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점차 늦어지다 보니 실물경제와 장기화 우려는 3점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수에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응답자 206명중 157명(76.2%)은 현재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해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부정적’ 등급 전망이거나 하향검토 대상에 오른 기업들이 97곳(신평 3사 단순합산)에 달해 내년 이후 등급 하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꼽은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1위는 CJ CGV(079160)였고, 2위와 3위는 호텔롯데, 파라다이스(034230)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차지했다. 워스트레이팅 5위와 8위에 오른 아시아나항공(020560)과 대한항공(003490)/한진칼(180640)에 대해선 항공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한 SRE 자문위원은 “크레딧 시장에서는 수 년전부터 결국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 합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는 상황에 정부로서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안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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