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부진에도추가 부양책 기대11월 이후 최고점 기록부양책 이미 시장 반영 분석도월가, 15% 하락 경고 나와[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점을 새로 쓰며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다시 시장으로 돈이 몰린 까닭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월가에선 15% 가량 시장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들렸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8포인트(0.30%) 상승한 31148.2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9포인트(0.39%) 오른 3886.8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78.55포인트(0.57%) 오른 13856.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주간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3.9%, S&P 500 지수가 4.7%, 나스닥 지수가 6%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는 11월 둘째주 이후, S&P 500과 나스닥은 11월 첫째주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이 같은 랠리는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는 4만9000개 증가에 그쳤고, 12월 일자리 감소폭도 당초 발표된 14만개에서 22만7000개로 늘었다.시장은 부진한 지표보다, 그로 인해 나올 경기부양책에 반응했다. 이날 미 상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 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절반이 반대표를 던져도 밀어붙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주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것도 투자 심리를 북돋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184곳 중 84.2%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냈다.그러나 여전히 경기부양책에 기댄 상승세에 ‘거품’논란도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피터 크라우스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거품 징조가 보인다”며 “10~15%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구제 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있다”고도 설명했다.그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사 공동대표이자 얼라이언스 번스타인홀딩의 최고 경영자(CEO) 출신으로, 2년 전 새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크라우스는 게임스톱과 AMC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운 일부 종목에 합류한 투자자들에게도 경고에 나섰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실제 경제에 투입할 경기 부양 규모는 예측보다 적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실질금리가 플러스 될 경우, 과대 평가된 주식들이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으로 주목받은 게임스톱 주가는 이번주 들어 급락세를 타다 이날 19.2% 반등했다. yjsung@heraldcorp.com▶환경적 대화기구 '헤럴드에코'▶밀리터리 전문 콘텐츠 ‘헤밀’▶헤럴드경제 네이버 채널 구독-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