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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후보자, 박사논문 의혹에 자정까지 '진땀'(종합3보)

작성자
함리리
작성일
21-02-10 04:03
조회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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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유새슬 기자,이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무난하게 통과될 줄 알았던 9일 인사청문회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두고 자정까지 곤욕을 치뤘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황희 후보자가 정부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사전입수해 박사논문을 작성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연세대 A교수가 지난 2017년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연구 용역을 받아 같은 해 12월 '스마트도시 해외사례와 발전방향'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황 후보자도 이달 '스마트도시' 관련 영문 박사 학위 논문을 완성했다.배 의원은 "국토위를 통해 2000만원이 지급된 연구용역은 사실상 후보자의 논문 대필을 위해 이용된 대가가 아니냐"며 "그냥 표절 논란이 아니고 국회의원의 권력과 국민 혈세를 이용해 학위를 취득하게 된 신종 수법"이라고 주장했다.황희 후보자는 "용역을 준 것은 저도 오늘 알았다"며 "몇몇 도표가 겹칠 수 있지만 논문의 '메인 바디'(본문)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연구결과의 유사성에 대해서 "지도교수가 하니까 생각과 고민이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구보고서는 국문으로 작성됐으며 황 후보자의 논문은 연세대 학위논문 내규에 따라 영문으로 제출됐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영문과 국문의 언어 차이로 표절율 분석이 불가능하다며 황 후보자에게 국문 논문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국문 논문을 주면 끝나는 건데 왜 제출하지 않냐"며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한 의혹이 있다"고 거듭 추궁했다.이에 황 후보자는 "영문으로 쓸 능력이 안 돼서 국문으로 작성해 영문으로 제출했다"며 " 국문 내용을 폐기했기 때문에 제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정확히 자정에 종료됐다.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기회를 제공했지만,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우선 2017년 7월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간 사실에 대해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이 부분은 국민께 사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이에 황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20대 본회의 출석률이 96%"라며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 가족과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본회의(일정)가 없었다"고 말했다.매달 생활비를 60만원 사용했다는 의혹,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은행계좌가 46개에 이른다는 의혹에 대해 황 후보자는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언론에) 전달된 것이 아닌가"라며 "60만원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는 학비 빼고 3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해명했다.이어 "언론에 나온 것(60만원)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빼고, 보험료 빼고, 학비 빼고 그냥 카드 쓴 것 중에 잡힌 것이 720만원이고, 그걸 12개월로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46개에 달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를 했다"며 "그러다 보니 계좌 안에 대부분 소액인데, 통장을 쓰다가 1000원, 2000원 있는지도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고 해명했다.황 후보자의 해명에 야당은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의 배우자가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학교 대신 어학원을 다녔고, 자녀가 미국의 국공립학교에 다닌 것을 지적하며 '편법 조기유학'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이어진 유학기간 동안 소요된 비용 2억5000만원 출처도 의심했다.황 후보자는 배우자의 오피스텔 매각비용 등을 사용했다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오피스텔 매각은 2015년이다. 4년간 (비용) 사용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미국에서 귀국한 황 의원의 자녀가 자사고 등록금을 납부한 후 입학하지 않고 외국인학교에 등록한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기유학과 외국인학교가 처음부터 계획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본회의를 4번 방기하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3번 가고, 보좌관과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에 대한 지출기록이 없다"며 비용문제를 제기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가 지난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맡았을 당시 피감기관이었던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 A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의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에 황 후보자는 "후원금을 낸 분의 명단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않는다"며 "가끔 보좌진들이 '5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후원한 분에게 인사도 드리고 문자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후원자와) 연결되기 때문에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이외에 황 후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속PCR검사를 활성화해 해외 관광을 일부 허용하고 국내 공연장을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신속PCR검사를 초기부터 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이 일반 사용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용승인이 된다면)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가 가능한 트래블 버블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황 후보자는 또 "신속 PCR검사를 활용해 국내관광 수요를 활성화하는 방안과 함께 문화 공연장, 체육경기장도 개장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 후보자는 이날 최종 발언에서 "저에게 가장 익숙했던 이 공간이 오늘 하루 너무나 낯설고 앞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배운 곳이 됐다"며 "위원 여러분이 제게 주셨던 질책과 긴장감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 다른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황 후보자는 "야당 위원님들과 정말 잘 소통할 수 있는 정치 경력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들을 꼭 살펴보셔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야당 위원님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장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청문회를 마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한다.만약 이날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황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거쳐 박양우 장관 후임으로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다.art@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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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들이 2017년 10월 13일(현지시간) 출고를 앞두고 캐나다 온라리오주의 잉거솔 조립 공장 주차장에 꽉 들어차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미국 자동차 시장이 확실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잔뜩 움츠러 들었던 자동차 융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수요가 실종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꿈틀대는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다만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점이 걸림돌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이하 현지시간) JP모간을 인용해 자동차 대출을 담보로 한 채권 가격이 수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 승자는 자동차"가장 위험한 등급인 BBB 등급 자동차융자 채권은 가격이 뛰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미 국채 수익률과 수익률 격차, 스프레드가 불과 0.7%포인트로 좁혀졌다.이처럼 자동차대출을 담보로 한 채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지만 자동차 대출 이자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자동차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전투에서 승자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온라인은행 앨리파이낸셜의 제니퍼 라클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동차야말로 진정한 코로나19 승리자"라고 말했다.앨리파이낸셜은 제너럴모터스(GM) 산하의 자동차 융자업체에서 독립한 곳이다. 앨리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30% 더 올랐다.앨리의 자동차 대출 금리는 30년만기 주택융자(모기지) 고정금리가 3%를 밑도는 와중에도 7%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금융시장의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엘리 같은 자동차 금융 업체들은 막대한 마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자동차 소매판매 활황이는 자동차 시장 활황세 덕이다.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미국내 신차 판매는 전년동기비 5.7% 감소했다. 그러나 실제 시장 흐름은 겉보기와는 다르다고 아이번 드루어리 에드먼즈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드루어리는 신차 판매가 줄어든 것은 주로 자동차 대여업체들과 기업들의 대량 구매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자동차 렌털업체, 기업들의 구매는 대개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15%를 차지한다.그는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요는 "극도로 강하다"고 강조했다.드루어리는 자동차가 출고돼 딜러에게 도착한 뒤 평균 57일이면 팔리고 있다면서 이는 최소 5년만에 가장 빠른 판매 속도라고 말했다.신차만 그런게 아니다.중고차 역시 수요가 매우 높다. 높은 중고차 가격은 신차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도 작용한다.■GM, 공장 가동 중단 한 달 연장문제는 생산이다.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이번주부터 시작한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 생산 중단을 한달 이상 연장하기로 했다.GM은 당초 주간 단위로 생산 중단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공급 차질이 계속되면서 이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날로먹고 구워먹는 금융이슈 [파인애플]※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