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까지 2/3 등교' 학부모 70% 이상 찬성'중1 매일등교' 설문 편향성 지적…"타 학년 고려해 제안 않기로"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2.23/뉴스1(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4일 교육부에 각급학교의 등교수업 확대를 제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애초 검토했던 '중1 매일 등교'는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중학교 교사 1만729명과 학부모 16만1203명(초등 10만5268명·예비 중1 3만4288명·중2~3 2만1647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초·중등 등교 확대 및 중1 매일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거리두기 2.5단계까지 각급학교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 학부모 70% 이상 찬성했다. 찬성 비율은 예비 중1 학부모 76.1%, 초등 학부모 74.2%, 중2~3 학부모 7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전체의 약 54%가 찬성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거리두기 기준으로 2.5단계까지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확대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5단계 때는 소규모학교와 특수학교(급) 등을 제외하고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되는데 이를 개편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수업 확대 방안과 함께 중1 매일 등교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했지만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교육부 제안 사항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원격수업만 진행했던 지난해 9월 "등교수업이 재개되면 초1과 중1은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교육부가 중1의 경우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초1과 다르게 중1은 매일 등교 대상에서 제외했었다.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교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진행한 설문조사.(설문조사 화면 캡처)© 뉴스1서울시교육청은 1학기 개학을 앞두고 다시 중1 매일 등교에 불을 지폈다. 설문을 통해 "중1도 초1~2와 마찬가지로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하면 다른 학생들의 등교 일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중1 매일 등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설문 결과 예비 중1 학부모의 71.8%가 찬성의 뜻을 밝혔다. 중2~3학년 학부모는 55.2%, 중학교 교사도 52.9%로 찬성 비율이 50%를 상회했다. 이같은 결과에도 중1 매일등교를 정책으로 추진하거나 교육부에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설문 과정에서 불거진 '편향성 논란'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설문을 두고 교육부가 중1 우선 등교 원칙을 세우지 않았는데도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가정해 조사하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1에 대해서만 매일 등교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1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학년이기 때문에 등교 확대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 의견을 듣고자 했다"며 "특정 답변을 얻으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세심하게 설문 항목을 배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문 과정에서 다른 학년도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중학교에서 특정 학년의 매일 등교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교육부에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hunhun@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