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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투기공사로 바꿔라"...공분 불러온 핵심 투기 정황

작성자
금재수
작성일
21-03-09 14:38
조회
7회

본문

[앵커]한국농지'투기'공사.어제(8일)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 표지석에 걸린 현수막입니다.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표시입니다.[김성만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어제) : 농민들이 소유하고 농사를 지어야 할 터전인 농지를 가지고 투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도 아프고 어떻게 이런 나라가 다 있느냐는….]분노는 비단 농민들만의 것이 아닙니다.주거 안정의 최일선에서 뛰어야 할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이른바 '투기 신공'을 발휘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함께 사들인 땅을 1,000㎡에 맞춰 쪼갠 게 대표적입니다.3기 신도시 내 다른 땅이나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보상 기준에 '딱' 맞춘 겁니다.농사짓겠다며 구입한 땅에 나무만 빽빽하게 심어 놓은 것도 수상합니다.용버들 등 별도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묘목들이라 더 그렇습니다.개발 이익뿐 아니라 보상도 최대한 많이 받으려고 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대출을 수십억 원이나 받아 땅을 사들인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특히, 일부 땅은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가치가 떨어지는 '맹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개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빚내서 이런 땅을 샀겠느냐는 게 부동산 업계의 판단입니다.이렇게 짙어진 투기 정황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나아가 합당한 처벌을 끌어내려면, 내부정보를 이용했는지 등을 밝혀야 합니다.수사의 칼을 쥔 경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경찰은 LH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고, 의혹을 받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했습니다.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압수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기자]압수수색은 오전 9시 반쯤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는데요.일부 마무리됐습니다.우선 두 시간 전쯤 과천의왕사업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끝났습니다.제가 나와 있는 광명시흥사업본부와 경남 진주의 LH 본사에 대해서는 4시간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광명시흥사업본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가운데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투기 의혹이 불거진 LH 임직원 중 가장 먼저 땅을 사들인 사람은 과천의왕사업단장까지 역임한 보상전문직 직원으로 확인됐는데요.그 과정에서 부인과 부하 직원도 공동명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 만큼 관련 자료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큽니다.현장에는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이 투입됐습니다.핵심 자료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큰 본사에 가장 많은 수사관이 동원됐습니다.경찰은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 13명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하고 여권이 없는 직원을 제외한 1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도 내렸습니다.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변은 광명·시흥의 신도시 지구가 발표되기 전 LH 직원 10여 명이 해당 지구에 있는 100억 원대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이후 LH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의혹 당사자가 전·현직 직원 15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일단 현직 13명만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단'을 구성한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지난 4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변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민변 측은 조사 과정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의 명단과 토지 매입 명세 등의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핵심은 이들이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공했냐 여부인데요,경찰은 공직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내부 정보를 투기에 이용했는지, 명의신탁이나 농지법 위반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입니다.지금까지 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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