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양이원영 모친, 지분 쪼개기로 신도시 인근 땅 매입
- 작성자
- 복다설
- 작성일
- 21-03-1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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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투기 의혹]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광명시 가학동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광명시 가학동은 지난달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으로, 양이 의원 모친이 이 땅을 사들인 시점은 이보다 앞선 2019년이다. 당시 양이 의원은 정치인은 아니었다.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뉴시스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 모친 A씨는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 토지 9421㎡(약 2850평) 가운데 일부인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A씨가 매입한 토지는 LH가 개발하는 신도시 인근에 있다. 이 때문에 A씨가 사전에 개발 정보를 알고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와 별개로 양이 의원 모친이 소유한 임야는 광명시와 민간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지역으로 별도 지정돼 있다. A씨는 이 임야 이외에도 10곳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은 “당에서 투기자가 나온다면 ‘호적을 판다’는 각오로 영구제명 등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었다.논란이 커지자 양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혼자 살고 계신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3기 신도시 예정 부지 인근인 것도 몰랐다”며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지만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LH 땅 투기 의혹 조사에서 검찰을 배제하려던 이유가 이것이었냐”며 “즉각 검경 합동수사부를 구성해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했다.[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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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모듈소재 EVA 수요↑美한파 가동중단 공급 급감전세계 EVA 수급균형 붕괴"대기업들이 中企 물량 줄여값 높게 쳐주는 中수출 늘려"4·5월되면 물량 태부족 우려대기업"국제가보다 덜 올려" 태양광 모듈에 꼭 들어가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가 공급대란으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에 비상이 걸렸다.9일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EVA 가격이 지난해 평균 ㎏당 1626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2140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해 31.6%나 오른 셈이다. 이처럼 EVA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급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모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태양광 생산국인 중국이 고품질의 EVA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텍사스 석유화학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공급이 확 줄어들었다.박해철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설이 급증하면서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습기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태양광 모듈을 보호해 발전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EVA 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EVA 시트의 대중국 수출 가격이 지난해 평균 t당 1800달러에서 올 들어 2월엔 t당 27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중국의 높은 수요에 더해 미국 공급이 줄어들면서 EVA 국제 가격이 치솟았고 결국 국내에서 EVA를 생산하는 한화토탈,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들의 국내 공급 가격도 덩달아 인상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으로부터 EVA를 공급받아 농업용 비닐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안산에 위치한 플라스틱 제조 기업의 정 모 이사는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비닐아세테이트(VA) 함량이 낮은 농업용 EVA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국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태양광용 EVA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라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골칫거리는 4~5월이 되면 중소기업에 필요한 EVA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는 "이제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EVA 비닐 공급이 어려워지면 농민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처럼 플라스틱 수급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A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도 "소재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중소기업은 제품 가격에 이 같은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대기업들의 급격한 가격 인상에 적자 감수는 물론 원료조달 자체가 어려워 공장 가동 중단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VA 가격이 급등하면서 동일한 설비를 사용해 생산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설에서 LDPE를 생산하는 대신 가격이 많이 오른 EVA를 만들어 중국에 파는 게 대기업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병뚜껑을 만들 때 사용하는 LDPE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파주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는 B사 석 모 대표는 "국제 수요 변화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 가격이 급변해도 중소기업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대기업들은 국제 원료 가격이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중국 쪽에서 높은 가격을 쳐주기 때문에 물량을 그쪽으로 보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태도다. 그러면서도 한화와 LG화학 관계자들은 "가격을 많이 올린 것은 맞지만 중소기업을 배려해 국제 가격 오름폭에 비하면 덜 올린 데다 물량도 크게 줄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가격 급등은 어쩔 수 없더라도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들의 생산량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수출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는 물량 쿼터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EVA 수요 급증에 맞춰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이 올 하반기부터 연 18만t 규모의 EVA 생산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때까지는 심각한 EVA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중소기업들은 우려하고 있다. EVA는 농업용 비닐·신발 밑창 등을 생산할 때 많이 쓰인다. LDPE는 포장용 비닐, 페트병 뚜껑 등에 들어가는 소재다. [이덕주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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