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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이번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한·미 간 막바지 조율 중인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 등 대외 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된다.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정치국회의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열렸으며 회의에서는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2일 보도했다.통신은 “결정서에 의하면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새년도 사업계획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가 소집된다”고 전했다.당 중앙위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전원회의를 통해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도 과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실상 ‘미니 당대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김 위원장은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 경제, 문화, 국방 부문 등 국가사업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긍정적 변화들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우리가 이룩한 성과들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에 대한 자신심을 안겨주고 있다. 총적으로 올해는 승리의 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 성과를 과시하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비롯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통일부 당국자는 2일 “결정서에서 ‘주요 국가정책’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대내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올해 성과 평가 결산, 내년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도 전반적인 국제정세 평가와 대응방향이 제시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미·대남 메시지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당 전원회의에서 나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로 내년 신년사를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위원장은 공식 집권 이후 1월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지만, 최근 2년째 신년사를 하지 않고 당 회의 보고로 대신했다. 2019년 12월 열린 당 전원회의 연설로 2020년 신년사를 갈음했고, 올해에도 1월 제8차 당대회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