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르쌍쉐 1만5023대·獨 3사 1만398대…르쌍쉐 '연중 최대 실적'올해 누적 판매량, 르쌍쉐 4100여대 앞서…12월 판매 집중(자료사진) © 뉴스1(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식을 줄 모르던 수입차 열풍이 하반기 들어 주춤한 가운데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의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 올들어 11월까지 판매량에서 르쌍쉐(르노삼성·쌍용차·한국GM)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에 소폭 앞서고 있어 연말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쌍쉐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50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39%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르쌍쉐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129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월 대비 22.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월 대비 무려 91% 증가한 6277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역시 연중 최대 실적이다. 한국GM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월 대비 5% 가량 늘어난 2617대를 판매하는 등 르쌍쉐 모두 나름 '선방' 했다는 평가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달 1만8810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31.4%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차 판매량이 주춤하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판매량도 줄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달 BMW가 4171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월 대비 13.5% 감소한 수준이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3545대로 전월 대비 2.2% 판매량이 줄었다. 아우디의 경우 2682대를 판매하며 독일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 가량 증가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판매량 감소는 비단 독일3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화되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부족과 물량 부족 등으로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입차 판매량에 브레이크가 걸린 틈을 타 르쌍쉐는 지난달 독일3사의 합산 판매량을 넘어섰다. 르쌍쉐의 합산 판매량은 1만5023대, 독일 3사의 합산 판매량은 1만398대로 약 4600여대 가량 앞섰다. 르쌍쉐는 상반기는 물론 7월까지도 독일 3사 판매량에 뒤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날로 증가했으나 르쌍쉐는 노사 갈등과 기업회생 절차에 반도체 이슈까지 겹치며 생산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국내 합산 판매량은 8만9229대로 르쌍쉐의 8만8625대에 약 600여대 앞섰다. 7월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졌고 르쌍쉐는 독일 3사 판매량에 240대 가량 뒤쳐졌다. 반전 신호는 8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8월 르쌍쉐는 국내 시장에서 1만5496대를 판매하며 독일 3사의 1만3289대에 2200대 가량 앞섰다. 9월과 10월에는 독일 3사에 뒤졌지만 각각 200여대, 300여대에 차이에 그쳤고, 11월 판매량에서 르쌍쉐는 독일3사에 4600여대 가량 앞서며 상반기는 물론 9월과 10월 판매량 차이를 메웠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르쌍쉐가 앞서고 있다. 르쌍쉐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15만6250대로, 독일 3사의 15만2078대에 4100여대 가량 많다. BMW의 순수 전기차 i4 M50와 ix.2021.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르쌍쉐가 앞서고 있지만 12월 판매량에 따라 올해 최종 승자가 뒤바뀔 수 있도 있다. 이에 따라 르쌍쉐와 독일3사는 12월 판매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우선 르쌍쉐는 주력 차종에 대한 판매 집중에 나선다. 특히 최근 몇달 동안 판매량을 크게 늘린 르노삼성은 SM6, QM6, XM3 등 주력 차종에 대한 빠른 출고를 약속하며 판매량 증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도 반도체 수급 부족 극복을 위해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 3사는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MW는 올해 중 럭셔리 전동화 모델 ix 등을 출시할 예정이고 벤츠는 지난달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공개했다. 아우디도 연내 'e-트론 GT'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