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WHO 공격 자제하라…기구 파괴하는 것에 반대"
- 작성자
- 문환린
- 작성일
- 20-05-20 11:41
- 조회
- 1,5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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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미국에 날선 비판…"WHO 조치 신뢰 않을 이유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계기로 이 기구와 중국을 맹비난한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하면서 WHO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자국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하원 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미국의 WHO 비난에 대해 논평하며 "WHO는 규범에 따라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 국가와 학자, 의료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진행된 73차 세계보건총회.
[신화=연합뉴스]
이어 "미국이 WHO에 대한 추가적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의생물학 분야의 국제협력 기반을 훼손하지 말고 그것을 강화하는 책임 있는 노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그 가까운 동맹국들이 WHO를 정치적 우선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론 기구에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는 한 국가의 정치·지정학적 선호를 위해 기구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코로나19 관련 WHO와 중국 책임론 제기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그러면서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문제의 보다 효율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고, WHO를 정치적 이해타산의 장으로 변모시키거나 약화시키지 않는 결정들의 모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미국과 같은 특정 국가가)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가장 효율적인 국제적 협력을 구축하는 과제와 차이가 나는 전혀 다른 목적을 추구하면서 몰아가는 퍽(아이스하키 공)으로 변질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측에서 제공된 WHO의 정보나 조치들을 신뢰하지 않을 아무런 근거도 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WHO 총회에서 왜 연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머지않아 입장을 내겠지만 이날은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WHO에) 1년에 4억5천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1년에 3천800만 달러를 준다. 수년간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측의 요구대로 WHO를 개혁할 것을 주문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미국의 회원국 지위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총회에서 한국, 영국, 인도 등과 함께 WHO의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WHO의 집행 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이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날 후임 국가를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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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미국에 날선 비판…"WHO 조치 신뢰 않을 이유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계기로 이 기구와 중국을 맹비난한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하면서 WHO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자국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하원 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미국의 WHO 비난에 대해 논평하며 "WHO는 규범에 따라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 국가와 학자, 의료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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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이 WHO에 대한 추가적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의생물학 분야의 국제협력 기반을 훼손하지 말고 그것을 강화하는 책임 있는 노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그 가까운 동맹국들이 WHO를 정치적 우선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론 기구에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는 한 국가의 정치·지정학적 선호를 위해 기구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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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문제의 보다 효율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고, WHO를 정치적 이해타산의 장으로 변모시키거나 약화시키지 않는 결정들의 모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미국과 같은 특정 국가가)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가장 효율적인 국제적 협력을 구축하는 과제와 차이가 나는 전혀 다른 목적을 추구하면서 몰아가는 퍽(아이스하키 공)으로 변질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측에서 제공된 WHO의 정보나 조치들을 신뢰하지 않을 아무런 근거도 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WHO 총회에서 왜 연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머지않아 입장을 내겠지만 이날은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WHO에) 1년에 4억5천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1년에 3천800만 달러를 준다. 수년간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측의 요구대로 WHO를 개혁할 것을 주문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미국의 회원국 지위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총회에서 한국, 영국, 인도 등과 함께 WHO의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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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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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고등학교3학년 등교 개학일인 1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중앙여자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등교하고 있다. 2020.9.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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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고등학교3학년 등교 개학일인 1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중앙여자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등교하고 있다. 2020.9.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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