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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혼맥으로 엮인 아모레-보광…서민정·홍정환 '부부지약' (영상)

작성자
가병휘
작성일
20-06-28 15:38
조회
138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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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가운데)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약혼식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27일 2시간 30분 동안 약혼식 치러…아모레·보광·삼성家 등 인사 참석

[더팩트|장충동=한예주·문수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보광그룹이 혼맥으로 엮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가 이날 약혼식을 무사히 마치며 아모레퍼시픽도 범삼성가와 연줄이 이어지게 됐다.

27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약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당초 올 봄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약혼식을 치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식을 1시간 여를 앞두고 80여 명의 하객이 신라호텔을 찾기 시작했으며, 특히 삼성가와 보광가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홍라희 여사는 고(故)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이자 홍석준 회장의 누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그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차남인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 부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아내인 양경희 BGF복지재단 이사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약혼식은 오후 8시 30분께가 돼서야 끝이 났다. 반지 교환과 피로연은 8시께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길어졌다.

연한 핑크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서민정 씨와 회색 정장에 하얀 꽃을 부토니에로 꽂은 홍정환 씨는 식이 끝난 후 하객들을 환한 표정으로 배웅했고, 하객들은 꽃 한 다발씩을 손에 들고 영빈관을 나서 대기된 차에 올라탔다. 서 회장과 아내 신윤경 씨도 마지막까지 남아 자리를 지켰다.

30여 명의 경호원들과 회사 관계자들은 재계 인사들이 차를 타는 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특히 맨 마지막 차례로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준비된 차에 올라탈 때는 온몸으로 바리케이트를 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숨기기 바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아내 신윤경 씨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앞서 지난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올해 초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두 사람은 지난 4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지금까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서민정 씨는 2017년 초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고, 같은 해 퇴사해 중국 창장상학원(CKGSB) MBA 과정에 입학했다. 이후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전략팀 과장직급으로 복귀했다.

서민정 씨는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를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민정은 지난해 30세 이하 '주식부자' 1위로 꼽혔다.

홍정환 씨는 1985년생이다. 보광창업투자는 국내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웨이웨어러블은 2014년 아모레퍼시픽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뷰티테크기업으로 조명 받은 곳이다. 보광창업투자는 K뷰티의 성장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등에 주목해 투자에 적극 움직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한편, 두 사람의 약혼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넓은 혼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 방혜성 씨와 결혼했으며, 서경배 회장 역시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 씨와 결혼했다. 신춘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즉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선일보와 농심그룹, 넓게 보면 롯데그룹까지 혼맥으로 이어져 있는 가운데, 이번 약혼을 통해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가와도 연이 닿게 됐다.

재계에서는 민정 씨와 정환 씨의 약혼으로 두 집안 간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벌가의 혼사는 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녀들의 결혼을 통해 대기업 간 관계를 공고히 다지기도 하고, 정계 및 언론계와 혼맥을 맺으며 사업 확장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hyj@tf.co.kr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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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장충동=한예주·문수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보광그룹이 혼맥으로 엮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가 이날 약혼식을 무사히 마치며 아모레퍼시픽도 범삼성가와 연줄이 이어지게 됐다.

27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약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당초 올 봄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약혼식을 치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식을 1시간 여를 앞두고 80여 명의 하객이 신라호텔을 찾기 시작했으며, 특히 삼성가와 보광가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홍라희 여사는 고(故)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이자 홍석준 회장의 누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그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차남인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 부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아내인 양경희 BGF복지재단 이사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약혼식은 오후 8시 30분께가 돼서야 끝이 났다. 반지 교환과 피로연은 8시께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길어졌다.

연한 핑크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서민정 씨와 회색 정장에 하얀 꽃을 부토니에로 꽂은 홍정환 씨는 식이 끝난 후 하객들을 환한 표정으로 배웅했고, 하객들은 꽃 한 다발씩을 손에 들고 영빈관을 나서 대기된 차에 올라탔다. 서 회장과 아내 신윤경 씨도 마지막까지 남아 자리를 지켰다.

30여 명의 경호원들과 회사 관계자들은 재계 인사들이 차를 타는 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특히 맨 마지막 차례로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준비된 차에 올라탈 때는 온몸으로 바리케이트를 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숨기기 바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아내 신윤경 씨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앞서 지난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가 올해 초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두 사람은 지난 4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지금까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서민정 씨는 2017년 초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고, 같은 해 퇴사해 중국 창장상학원(CKGSB) MBA 과정에 입학했다. 이후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전략팀 과장직급으로 복귀했다.

서민정 씨는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를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민정은 지난해 30세 이하 '주식부자' 1위로 꼽혔다.

홍정환 씨는 1985년생이다. 보광창업투자는 국내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웨이웨어러블은 2014년 아모레퍼시픽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뷰티테크기업으로 조명 받은 곳이다. 보광창업투자는 K뷰티의 성장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등에 주목해 투자에 적극 움직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한편, 두 사람의 약혼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넓은 혼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 방혜성 씨와 결혼했으며, 서경배 회장 역시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 씨와 결혼했다. 신춘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즉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선일보와 농심그룹, 넓게 보면 롯데그룹까지 혼맥으로 이어져 있는 가운데, 이번 약혼을 통해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가와도 연이 닿게 됐다.

재계에서는 민정 씨와 정환 씨의 약혼으로 두 집안 간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벌가의 혼사는 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녀들의 결혼을 통해 대기업 간 관계를 공고히 다지기도 하고, 정계 및 언론계와 혼맥을 맺으며 사업 확장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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