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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대북전단금지법' 파장…여론전 나선 민주당

작성자
복다설
작성일
20-12-22 05:36
조회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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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내외 안팎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여론전에 나섰다. 21일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접경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가운데). /국회사진기자단

"내정 간섭"에서 "美 의회 유감"으로 수위 조절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접경지역 주민들을 불러들였다. 우려를 전달한 국제사회를 향해선 "내정 간섭"이라는 까칠한 발언에서 "유감"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관련법이 국제사회 외교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법안 재검토 요구가 국내외 안팎에서 나오자 여론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21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전단 금지법)'과 관련해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법안 처리 전 이해당사자 간 의견 수렴을 위해 간담회를 여는 통상적인 절차와 대조적이다. 이 자리에는 민간 대표로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 등 개정안을 적극 지지하는 이들만 참석했다.

21일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접경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와 인사하는 이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민 생명·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전단 금지법이 국제사회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해를 끼치고 위험을 준다고 판단될 때는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미 의회를 향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한국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며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의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최근 미국 정치권 일각의 문제 제기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접경지역 안전상황, 살포단체 등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분단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개정법의 재검토를 거론한 미국 의회 일각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는 전날(20일) 허영 민주당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한국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보다 수위가 한결 완화된 발언이다. 보수진영과 국제사회 등 국내외 안팎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부정 여론을 의식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강제 종료하며 처리한 전단 금지법은 최근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의회 초당적 인권 기구인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내년 1월 관련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예고했고, 유엔도 이 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마이클 맥카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제럴드 코널리 하원의원, 영국 데이비드 올턴 상원의원 등 주요국 개별 의원도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야권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야당은 전단 금지법을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명명하며 북한 인권 운동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영국 외무장관에게 자신을 비롯해 영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올턴 경 등 여러 국회의원들과 인권활동가들이 공동으로 서명한 서한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태 의원에 따르면 서한은 북·중 국경에서의 전단과 USB, CD, 성경책 등 물품 반입 금지를 폭 넓게 해석할 수 있는 관련법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살포'라는 개념을 너무 폭 넓게 정하고 있어 전단살포금지를 '군사분계선 일대'로 한정하고 있는 4·27 판문점선언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해 법이 명확성의 원칙에 부합되도록 권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헌법에도 적시된 표현의 자유를 하위법으로라도 막아보겠다는 여당의 행태는 국민의 생명권을 내세워 북한의 심기를 보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정부에 외교적 노력을 당부하는 것 외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할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미 행정부, 의회와 소통해서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과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득하는 외교 노력을 당부한다"고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하는 데 그쳤다. 통일부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균형 잡히지 않은 일부 의견이 국내외에서 제시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관련 인사 및 단체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법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22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하면 전단 금지법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수진영은 관련법이 시행되면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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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5포인트(0.58%) 내린 30,005.3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포인트(1.17%) 떨어진 3,66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1포인트(1.15%) 하락한 12,608.54에 거래됐다.

시장은 변종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 부양책 협상 타결 소식 등을 주시했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다시 급부상했다.

영국 당국은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의 변종이 확인됐다면서, 런던 등 남동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유럽의 여러 다른 나라는 물론 캐나다와 중동 등 세계 각국도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긴급 차단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팬데믹이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크루즈선사와 항공사 등 팬데믹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에도 백신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미국 의회는 이날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주말 동안 이어진 협상을 통해 부양책 도입에 합의했다.

부양책에는 추가 실업급여 지원과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연내 부양책 타결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던 만큼 시장에 강한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 여전히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점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브렉시트 전환 기간의 종료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양측은 지속 대립 중이다.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은 여전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환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주요 은행 주가가 강세인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 은행들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일정 한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장 초반 4%가량 급등세고, 골드만삭스는 5% 이상 치솟았다.

한편 이날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6% 내외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전월의 1.0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시장이 다소 불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오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사람들은 도전적인 2021년의 시작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조용한 연말 휴일 거래 속에 증시가 다소 되돌림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예약과 같은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이미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급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67%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97% 급락한 47.15달러에, 브렌트유는 3.79% 떨어진 50.28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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