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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공항" "오거돈공항" "정치공…

작성자
가병휘
작성일
20-11-20 02:17
조회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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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공개 제안
김근식 "과하다…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 맞불
정의당 '정치공항' 규정하며 선거와의 연계 비판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의 이름을 두고 설전이 붙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부르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차리라 오거돈 국제공항으로 하자"며 맞불을 놨다. 정의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의 관련성을 비판하면서 "정치 공항"으로 규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조국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 기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라고 적었다.

동남권 신공항 논의는 2006년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본격화됐다. 조국 전 장관은 부산 출신으로, 한때 부산시장 후보로 오르내린 바 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야당은 발끈했다. 김근식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해신공항 억지 백지화가 내년 보궐선거 노리는 PK 포퓰리즘임을 스스로 드러낸다"며 "4년 전 평가에서 꼴찌 한 가덕도를 무슨 억지 논리로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할지 기대됩니다만 선거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그래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하는 건 과하다. 부엉이 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 제공하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외치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 붙일 거면 '오거돈 국제공항'으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치러지는데, 이 점을 비꼰 것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반면 정의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 공항'으로 규정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결과 발표가 있자마자 그 발표를 아전인수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버선발로 뛰쳐나온 이유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 때문이라고 다수의 시민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시민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집권여당만 아니올시다 한다면, 도대체 민주당은 안드로메다의 집권여당이냐"며 "승객과 물류가 아닌 표만 오가는 '정치 공항'은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권은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달 안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여권이 부산시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쪽으로 뒤집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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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회부 데스크가 '검언유착 의혹'으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기자의 취재가 부적절했다고 증언했다. /김세정 기자

"편지 표현 거칠고 부적절…보고는 못 받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직속 상급자도 이철 씨에게 보낸 협박성 옥중편지는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사전에 구체적인 취재 내용은 몰랐다고 잘라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19일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기자와 후배 백 모 기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이 전 기자의 직속 상관이었던 홍모 전 채널A 사회부장과 전 법조팀장 배모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동재 전 기자는 지난 2~3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5차례 편지를 보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밝히라고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 등 검찰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 전 대표에게 가족도 위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증언대에 앉은 홍 전 부장은 이 전 기자의 이같은 취재 방법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동재의 취재 경위를 알고 나서) 화가 났다. 검찰 관계자를 언급한 내용은 부적절했고 표현 자체가 거칠었다. 출근한 이동재 기자에게 언성을 높였던 거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대표의 대리인 자 지모 씨에게 한동훈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을 들려준 것도 지적했다.

다만 이 전 기자에게 취재 내용을 보고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동재가 4차 편지에서 '채널A 법조팀에서 관련 보도하고, 검찰 고위직 접촉해서 검찰 수사와 구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썼다. 보고 못 받았냐"고 캐물었다.

홍 기자는 MBC가 '검언유착 의혹'을 취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진상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배모 전 법조팀장은 "이동재는 7년 경력의 기자다. 이 사안만 취재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안도 취재하고 있어서 모든 것을 보고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통상 저희 팀에서는 기사화할만한 의미 있는 단서가 발견되면 보고한다"고 했다.

채널A 사회부 데스크가 '검언유착 의혹'으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기자의 취재가 부적절했다고 증언했다. /이새롬 기자

증언을 마친 홍 전 부장과 배 전 팀장은 피고인석에 앉은 후배들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홍 전 부장은 "제가 가장 아끼는 두 명이 피고인석 앉아있다. 고통스럽다. 선배로서 감독자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 때문"이라며 "누구를 해하기 위해서 편지를 쓰거나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 참작해주셔서 선처해달라"고 법정에서 흐느꼈다.

배 전 팀장은 "팀장으로서 지휘나 감독을 못 해서 후배들이 함정에 빠진 것을 못 꺼내 줘서 참담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심경을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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