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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FE 사전예약 수요 증가 예상, 갤럭시 노트20, S20 시리즈 가격 할인 돌입

작성자
문환린
작성일
20-10-07 11:37
조회
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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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6~12일 갤럭시S20 FE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오는 16일부터 정식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국내에서는 오렌지 색상을 제외하고 레드, 라벤더, 민트, 화이트, 네이비 등의 5가지 색상으로 라인 업되며, 89만9800원의 출고 가격이 확정되었다.

해당 신제품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양을 유사한 수준으로 갖추되 가격을 80만원대까지 낮추어 '가성비'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예약을 접수한 소비자의 경우 13일부터 제품을 수령할 수 있으며 15일까지 개통을 완료한 고객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출시 예정인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핏2와 커스텀 스킨 2종을 사은품으로 내걸었으며, 이 밖에도 UV 살균 무선 충전기와 커스텀 스킨 2종, 게임 컨트롤러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이용권 등 3가지의 사은 혜택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투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체험권, 인기 게임 포르자 스트리트의 게임 아이템 패키지 등 다양한 구매 지원 혜택을 제시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전 예약과 비슷한 수준의 혜택이 내걸린 사전 예약으로 많은 대기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갤럭시S20 FE는 30배 카메라 줌, 120Hz의 화면 주사율, 퀄컴의 스냅드래곤865, IP68 등급의 방수 및 방진 등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가는 사양을 갖추었으며, 디스플레이는 6.5인치의 '플랫'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이며,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및 광각, 800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의 색상 및 스펙 등에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 윙, 아이폰12 등 다양한 모델의 얼리버드 사전 예약을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 '뉴버스폰'에서는 아이폰X, 아이폰XR과 함께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등의 구형 삼성 핸드폰에 대한 재고 정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종은 무료로 개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 기간 중 3천여건의 수요가 집중되었던 갤럭시노트20 할인 프로모션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50만원까지 공시 지원금이 인상되어 갤럭시노트20은 현재 20만원대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뉴버스폰'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의 가격이 곤두박질 치며 수요가 집중되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갤럭시S20 FE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20 FE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가격 할인 사전 예약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신제품을 예약할 경우 30만원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공시 지원금이 45만원 가량으로 책정될 경우 15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8만원대 요금제 사용 시 2년간 50만원 가량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선택 약정을 이용하는 소비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행사 세부 사항은 네이버 카페 '뉴버스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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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태일이 1970년 10월 노동청에 제출한 진정서에 직접 적은 글. 전태일재단 제공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에서 한 청년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당기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의 이름은 전태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일하던 그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직접 보고 겪었습니다. 십대 초중반 여공들이 점심까지 굶어 가며 하루 종일 일하고, 형편없는 일당을 챙겨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 속에 불이 일었습니다. 밤을 새워 근로기준법을 공부했지만 법과 동떨어진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11월 ‘근로기준법 화형식’에서 자기 몸에 불을 붙이며 외친 그의 말은 ‘글로 쓰여진 법이라도 지키라’는 처절한 일갈이었습니다.

전태일이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경향신문은 그가 일했던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세상에 처음 알렸습니다. 50년 전 이날 경향신문 사회면 톱에 걸린 ‘골방서 하루 16시간 노동’이라는 기사입니다.

1970년 10월7일 경향신문
“나어린(나이 어린) 여자 등이 좁은 방에서 하루 최고 16시간이나 고된 일을 하며 보잘 것 없는 보수에 직업병까지 얻고 있어 근로기준법을 무색케 하고 있다.” 기사의 첫 줄입니다. 기사가 전하는 평화시장의 노동실태는 끔찍했습니다. 한 업체는 2평 정도 작업장에 15명을 욱여넣고 일을 시켰습니다. 그나마도 한 층을 두 층으로 나눠서, 작업장의 높이는 1.6m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허리도 펴기 힘든 좁은 방에서 여공들은 하루 13~16시간 일해야 했습니다. 쉬는 날은 한 달에 두 번,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환기도 되지 않는 곳에서 종일 옷감의 먼지를 들이마시다 보니 폐결핵과 위장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기사는 “성장기에 있는 소녀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노동자 대부분이 노동청의 건강진단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1년 전인 1969년에 건강진단이 있었지만 1개 공장에서 2~3명 정도만 받았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노동실태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이 기사의 출처가 다름 아닌 전태일입니다. 기사가 나오기 하루 전인 10월6일, 전태일이 회장을 맡았던 ‘삼동친목회’는 노동청에 ‘평화시장 피복제품상 종업원 근로조건개선 진정서’를 냈습니다. 평화시장 노동자들이 작성한 설문지 126장이 동봉됐습니다. 경향신문 기사는 이 진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고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 평전’은 기사가 난 그날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군데군데에 노동자들이 몰려서서 신문 한 장을 두고 서로 어깨너머로 읽으면서 웅성거렸다. …(중략)… 신문이라고 하는 것은 높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 바로 그들이, 바로 그 신문에 하찮은 쓰레기 인간들인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이라도 하듯 실려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은 통곡과 탄식과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노동청은 뒤늦게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이 다녀가도 평화시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진 전태일은 삼동친목회 친구들에게 11월13일 ‘근로기준법 화형식’ 시위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법을 불태워버리자는 뜻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겐 ‘내가 외치는 구호를 따라 외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 전태일은 그날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의 나이 스물둘이었습니다.

2018년 12월11일 오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를 점검하다 숨긴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씨(24)가 생전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이태성 간사 제공
그의 죽음 이후 노동운동은 대전환을 맞았습니다. 청계피복노조가 출범하고, 침묵하던 다른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50년이 흘렀습니다. 좋아진 것도 있지만, 전태일이 진정 꿈꾸던 세상은 아직 먼 이야기 같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2020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평균 7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은 것이죠. “일하다 죽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전태일의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 얼마 전 국회 온라인 국민동의청원을 통과한 ‘전태일 3법’ 때문입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제11조’,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조법 제2조’, 산업재해를 일으킨 회사를 강하게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그 내용입니다. 3개 법 모두 10만 동의를 넘겨 해당 상임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50년 시간을 건너온 전태일의 외침에, 정치는 응답할까요?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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