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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GM 저작권 걱정 없이 쓰세요”

작성자
채도빈
작성일
20-06-17 15:47
조회
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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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오 ‘리틀송뮤직’ 대표비지엠팩토리를 운영하는 박종오 리틀송뮤직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리틀송뮤직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종교음악 #교회 #감성적인 #청년예배’

비지엠팩토리 홈페이지에서 ‘너희를 사랑하는 이유’라는 곡에 달린 태그들이다. 이처럼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찬송가 편곡 음악 수천 곡에 작곡가들이 직접 만든 배경음악과 효과음까지 2만여곡이 플랫폼 라이브러리에 있다. 비지엠팩토리는 영상 콘텐츠에 꼭 필요한 배경음악을 저작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순수창작 배경음악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비지엠팩토리는 배경음악을 만들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리틀송뮤직에 고용된 10명의 정규직 작곡가가 월 500여곡의 배경음악을 작곡해 제공한다. 일정 금액을 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한번 사용한 곡은 기간 만료 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비지엠팩토리를 운영하는 박종오(39) 리틀송뮤직 대표는 “처음에는 원저작자가 무료로 제공해도 추후에 변심하면 저작권 사용료를 내야 하는 기존 대리중개시장의 문제를 해결한 플랫폼”이라며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하이에나’를 비롯해 방송사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지엠팩토리가 제공하는 음악 중 1000곡 이상이 저작권이 소멸된 찬송가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것이다. 서울 소망교회, 부산 호산나교회 등 대형교회도 가입해 사용한다.

기독교음악을 제공하는 건 비지엠팩토리의 기반이 기독교여서다. 리틀송뮤직은 SNS ‘전도사닷컴’을 만든 전도사 3명이 함께 세운 회사로, 박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장로회신학대 찬양동아리에서 만난 이들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디자인과 개발 등 각자의 강점을 살려 2011년, 리틀송뮤직의 전신 리틀송을 창업했다. 회사는 ‘음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신앙적 비전으로 운영된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박 대표는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밖에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작권 위반으로 영상이 삭제되거나 스트리밍이 멈추면 성도들이 예배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라며 “교회가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다는 인식이 심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이나 대형교회 차원에서 저작권을 연구하고, 작은 교회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 사용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비지엠팩토리의 목표는 해외에서 ‘K-BGM’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는 “K팝 열풍이 전 세계에 불었던 것처럼 K-BGM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게 리틀송뮤직의 신앙적 목표”라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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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담임목사 1135명 설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목회자들은 성도의 교제를 강조하고 설교력을 높이며 모이는 예배를 강화하는 쪽에 목회 중점을 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성경공부를 강화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단 소속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19 설문조사 보고서 전문을 16일 공개했다.

주일 장년 현장예배 참석인원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을 100%라고 했을 때 3~4월 코로나19 급증기엔 평균 42.4%의 성도만 현장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직전 주일인 5월 24일엔 평균 출석률이 61.8%라고 답했다. 교회별 평균 38.2%의 성도들이 아직 오프라인 예배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출석교인 회복 예상 기간을 묻자 목회자들은 1년(33.3%) 6개월(28.4%) 회복 어려울 것(18.0%) 순으로 답했다.

주일예배에 대해선 73.2%가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답변은 25.1%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항목에도 39.0%가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소속감이 약해졌다’를 꼽았다. 재정문제(20.8%)나 다음세대 교육(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10.1%) 등은 뒷순위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긍정적 면을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44.2%가 ‘현장예배의 소중함을 경험하게 됐다’로 꼽았다. 현장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강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코로나19 이후 목회 중점 사항엔 ‘성도 간의 교제 및 공동체성 강화’가 1·2순위 복수선택으로 41.4%를 차지했다. 이어 ‘설교력 강화’ 29.9%, ‘모이는 예배 강화’ 24.9% 순이었고 ‘교회 공공성/지역사회 섬김(22.2%)’과 ‘온라인 예배·성경공부 강화(17.6%)’ 응답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헌금이 얼마나 줄었는지 질문엔 ‘20~40%’가 53.0%, ‘20% 미만’이 23.8%, ‘40~60%’가 17.3%라고 답했다. 대도시의 출석교인 99명 이하이면서 목회자가 49세 이하인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감소 비율이 높았다. 재정이 줄면 어느 분야 지출을 줄일 것인지 질문엔 ‘교회 행사비/운영비’ 60.2%, ‘목사/직원 급여’ 20.9%, ‘상회비/노회 관련 재정 지원’ 8.7% 순이었다. ‘국내 선교비(2.2%)’나 ‘교육부서 재정(0.3%)’ 등은 줄이지 않겠다는 의사가 비교적 강했다.

결과를 분석한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비대면 사회의 온라인 활동 요구는 높은데 목회자들은 온라인보다 현장예배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온라인을 하자니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예배로 갈 것 같고, 온라인을 안 하자니 온라인을 하는 다른 교회로 갈 것 같은 딜레마가 하반기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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