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영·호남 대결로 모는 건 모욕"
- 작성자
- 경다원
- 작성일
- 20-06-24 06:17
- 조회
- 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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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낙연과의 대결 의식한 '영남' 김부겸
"민주당은 정책·비전으로 말해
출신 지역 나누기, 낡은 방식"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대권 주자 중 한명인 김부겸 전 의원은 23일 "최근 일부 언론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로 몰고 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우리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는 정당이다. 출신 지역을 놓고 이리 나누고 저리 가르는 건 낡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8월 전당대회에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인 호남 출신 이낙연 의원과 영남 출신 김 전 의원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영·호남 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광주 지역의 한 보험설계사가 강의를 하고 받은 강의료를 대구 소방관에 기부한 이야기가 실린 기사를 링크하고 "지역주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품음으로써 녹여 없애는 것이다. 이렇듯 호남의 품이 넓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고 (경기도 군포에서) 대구로 선거구를 옮겼고 늘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광주의 평범한 시민께서 제가 틀렸음을 가르쳐 주셨다. 지역주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품음으로써 녹여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싸운다고 했지만 실은 다 내려놓고 부산을 품으러 가신 것이었다"며 "저도 품겠다. 오직 능력과 비전으로 정치하겠다. 더 큰 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호남' 이낙연과의 대결 의식한 '영남' 김부겸
"민주당은 정책·비전으로 말해
출신 지역 나누기, 낡은 방식"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대권 주자 중 한명인 김부겸 전 의원은 23일 "최근 일부 언론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로 몰고 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우리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는 정당이다. 출신 지역을 놓고 이리 나누고 저리 가르는 건 낡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8월 전당대회에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인 호남 출신 이낙연 의원과 영남 출신 김 전 의원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영·호남 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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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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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그래핀과 닮은 새로운 유기 반도체 소재가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김기문 단장이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분자의 자기조립 특성을 활용해 실리콘보다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2차원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해 국제 학술지인 켐에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육각형 벌집 모양의 그래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벌집구조를 형성하기 유리한 고분자인 트리페닐렌을 활용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일부 트리페닐렌 분자에는 6개의 하이드록시기(-OH)를 도입하고, 다른 분자에는 아민기(-NH2)를 도입했다. 이후 이들 분자를 용매에 녹인 뒤 가열하며 그래핀처럼 벌집 구조를 가진 2차원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했다.
이어 합성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합성 과정에 쓰인 산성 촉매로 인해 트리페닐렌 고분자는 부분적으로 양전하(+)를 띤다. 이 양전하 간의 정전기적 반발력으로 인해 고분자들은 겹겹이 쌓이지 않고, 용액에 골고루 분산된다. 이로 인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백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전도성 고분자 박막을 합성할 수 있었다.
공동 교신저자인 백강균 연구위원은 "골고루 분산, 즉 용해도가 높다는 것은 원하는 형태의 소자 제작에 유리하다는 의미"라며 "합성한 고분자를 이용하면 드롭캐스팅 등 용액 공정을 통해 간단하게 유기소자를 제작할 수 있어 반도체 소자 개발에 필요한 공정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진은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를 제작해 '유사 그래핀'의 전기적 물성을 평가했다. 소재의 캐리어 이동도는 최대 4㎠/VS로 실리콘보다 4배가량 높았다. 지금까지 개발된 2차원 전도성 고분자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더 나아가, 유사 그래핀 위에 그래핀을 적층한 광(光)검출소자를 구현해 본 결과, 제작된 소자가 자외선에서 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의 빛을 검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도성 고분자는 화학적으로 밴드갭(Band Gap)을 비롯한 전기적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도체, 반도체, 부도체의 특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도성 고분자로만 이뤄진 유기 전자소자 구현하거나 활용 목적에 맞게 물성을 조절해 '맞춤형 소자' 개발이가능하다. 연구팀은 초고속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소재가 필요한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기반도체는 실리콘반도체 등 기존의 무기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무기반도체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가격, 복잡한 공정, 두께, 유연성 등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도성 고분자는 유기반도체 분야를 한층 더 성장시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김기문 단장은 "IBS 연구단 간의 협력과 집단연구 덕분에 오랜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집단연구가 이뤄진다면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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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육각형 벌집 모양의 그래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벌집구조를 형성하기 유리한 고분자인 트리페닐렌을 활용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일부 트리페닐렌 분자에는 6개의 하이드록시기(-OH)를 도입하고, 다른 분자에는 아민기(-NH2)를 도입했다. 이후 이들 분자를 용매에 녹인 뒤 가열하며 그래핀처럼 벌집 구조를 가진 2차원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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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교신저자인 백강균 연구위원은 "골고루 분산, 즉 용해도가 높다는 것은 원하는 형태의 소자 제작에 유리하다는 의미"라며 "합성한 고분자를 이용하면 드롭캐스팅 등 용액 공정을 통해 간단하게 유기소자를 제작할 수 있어 반도체 소자 개발에 필요한 공정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진은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를 제작해 '유사 그래핀'의 전기적 물성을 평가했다. 소재의 캐리어 이동도는 최대 4㎠/VS로 실리콘보다 4배가량 높았다. 지금까지 개발된 2차원 전도성 고분자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더 나아가, 유사 그래핀 위에 그래핀을 적층한 광(光)검출소자를 구현해 본 결과, 제작된 소자가 자외선에서 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의 빛을 검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도성 고분자는 화학적으로 밴드갭(Band Gap)을 비롯한 전기적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도체, 반도체, 부도체의 특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도성 고분자로만 이뤄진 유기 전자소자 구현하거나 활용 목적에 맞게 물성을 조절해 '맞춤형 소자' 개발이가능하다. 연구팀은 초고속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소재가 필요한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기반도체는 실리콘반도체 등 기존의 무기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무기반도체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가격, 복잡한 공정, 두께, 유연성 등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도성 고분자는 유기반도체 분야를 한층 더 성장시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김기문 단장은 "IBS 연구단 간의 협력과 집단연구 덕분에 오랜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집단연구가 이뤄진다면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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