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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편하고 경쾌한 '티셔츠'가 뜬다

작성자
금재수
작성일
20-06-27 10:15
조회
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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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마아라 기자] [편안함이 핵심인 '뉴노멀 패션'…원마일웨어·오피스룩도 가능한 '티셔츠' 인기]

/사진제공=유니클로'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 '뉴노멀' 시대에 맞춰 패션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됐고, 일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풀 메이크업에 한껏 꾸민 패션 대신 집안과 집 근처에서 가볍게 입기 좋은 '원마일웨어'에 주목하는 이들도 늘었다.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셔츠와 정장, 갖춰입은 패션보다는 활동성에 초점을 둔 편안한 패션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에어로케이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항공사 최초로 티셔츠, 운동화로 구성된 유니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무할 때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도록 활동성과 편의성이 좋은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선정했다. 복장에서의 성차별을 없애고자 동일한 디자인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활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꽉 막힌 스타일 대신 더 자유롭고 경쾌한 스타일이 각광받는 뉴노멀 시대에 '티셔츠'는 새롭게 떠오르는 '잇템'이 됐다.


◇티셔츠, 여름엔 하나만 입어도 OK!


/사진제공=유니클로티셔츠는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데다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블라우스나 니트처럼 세탁 및 관리에 어려움도 없다.

최근엔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편안함과 기능성, 스타일까지 갖춘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더욱 인기다.

/사진제공=유니클로, 레드페이스입었을 때 시원함이 느껴지는 냉감 기능과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흡습속건 기능, 입기만 해도 자외선 차단이 되는 UV 차단 기능 등 여름철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바깥 면은 면, 안감은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U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 티셔츠'를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UV 차단과 냉감 기능과 함께 마스크 기능까지 담은 '마스크넥 티셔츠'를 출시했다.



◇유니클로의 '기본 티셔츠' 입어보니


스타일M 기자들은 기존 원마일웨어로는 물론 출근할 때도 입을 수 있는 깔끔한 기본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어보기로 했다.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2종을 여름철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유니클로 반바지(쇼츠)와 함께 착용해봤다.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라이트 그린, 옐로/사진제공=유니클로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다. 면 소재 100%로 제작돼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톤 다운된 오렌지와 옐로우 등 세련된 컬러 10종으로 출시됐다.

유니클로 U 크루넥 티셔츠 그린 M 사이즈와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팬츠 화이트 컬러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마아라=비침이 없고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두루 활용도가 높은 티셔츠다. 네크라인의 립이 탄탄해 세탁 후에도 형태감이 잘 잡혀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슬림핏의 경우 허리선이 많이 잡혀있으면 캐주얼 웨어와 매치가 어렵다. U크루넥T는 허리 라인이 과하지 않아 단정한 와이드 팬츠에도, 캐주얼한 데님 쇼츠에도 잘 어울렸다.

그린 색상을 선택했는데 색이 연해 최근 트렌드인 파스텔 룩을 연출하기 좋았다. 유니클로의 흰색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팬츠'와 입으니 쇼츠가 허리선을 타이트하게 잡아 티셔츠를 넣어 입어도 쉽게 빠져나오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었다.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옐로 XL 사이즈와 '파라슈트 쇼트 팬츠',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이은=평소 화사한 컬러 아이템을 좋아하는 터라 과감히 옐로 컬러를 택했다. 저렴해 보이는 형광빛이 아닌 낯빛을 환히 밝히는 자연스러운 색이라 마음에 들었다.

골반 위로 올라오는 화이트 컬러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 등 시원한 여름 아이템과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

여름 티셔츠는 한 철 입고 나면 금방 낡아 '잠옷'이 돼버려 아쉬웠는데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차원이 다른 소재감을 자랑해 좋았다. 부드럽고 도톰해 오래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가 톡톡한 편이지만 '파라슈트 쇼트 팬츠'의 허리선을 꽉 조인 뒤 함께 매치하니 날씬해보였다.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의 비침 정도./사진=홍봉진, 이은 기자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는 전 세계 면 수확량의 1% 미만으로 생산되는 최고급 면 원단을 사용한 티셔츠다. 산뜻한 10여 가지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데일리 티셔츠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화이트 L 사이즈와 파라슈트 쇼트 팬츠 그린, 리넨코튼 릴렉스 쇼트팬츠 블랙 컬러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마아라=평소 XS사이즈를 입는데 루즈하게 입어 보려 L사이즈를 주문했다. 세 사이즈 크게 입었는데도 어깨선이 흘러내리지 않고 핏이 자연스러워 멋스럽게 입을 수 있었다.

L사이즈는 길이가 64.5cm로 너무 길거나 짧지 않다. 하의의 바깥으로 꺼내입어도 몸이 부하게 보이지 않아 집앞에 잠깐 외출할 때 통넓은 바지와 입기에도 좋았다.

기본 티셔츠라 '리넨코튼 릴렉스 쇼트팬츠', '파라슈트 쇼트팬츠'처럼 허리선을 끈이나 스트링으로 조절해 입는 하의와도 궁합이 좋다. 편안하면서도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룩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L 화이트와 '리넨 코튼 릴렉스 쇼트' 네이비,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 블루를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이은=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 티셔츠다. 기본 티셔츠는 마음에 쏙 드는 것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간만에 '티셔츠의 정석'을 보여주는 아이템을 만나 반가웠다.

여유로운 핏을 좋아해 화이트 컬러 라지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사이즈가 그리 넉넉하진 않다. 몸에 적절히 핏 되는 스타일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보다는 두께가 얇지만 비침이 거의 없는 편이라 데일리로 입기 딱 좋다.

유니클로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나 리본으로 여며 입는 시원한 A라인 리넨 코튼 릴렉스 쇼트 팬츠 안에 티셔츠를 넣어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라 여기저기 매치하기 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마아라 기자 arad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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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한국재정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염명배 충남대 명예교수 주제논문 발표
"文정부 '포용적 성장' 구체성 미흡" 평가
"이분법적 투쟁보다 국민 공감 얻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회에서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의 원년으로 삼고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정책을 통해 2022년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포용적 성장(포용국가)'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누가?' '누구를?' '어떻게?' '얼마나?' 포용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방향과 지침이 명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용적 성장' 논리는 원대한 비전에 비해 정책 목표와 추진 체계의 구체성이 미흡하고, 불평등을 대하는 이분법적 구도를 가지는 한계를 가진다"는 이유에서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26일 전북대에서 열린 '2020 한국재정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용정책 평가와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재정정책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 논문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재정정책학회장을 지낸 염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정책 비전으로 내세우는 "모두가 누리는…" "다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건설이라는 슬로건은 지나치게 이상적·낭만적이며 상당히 추상적·포괄적·감성적이라는 점에서 구체적 목표와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 국정 과제로는 합당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유럽(노르딕)형 모델을 우리의 포용국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신뢰·갈등·부패·소득 양극화 등 측면에서 우리가 북유럽 국가 수준에 상당히 뒤처진 OECD 국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현 상태에서 바로 북유럽형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26일 전북대에서 열린 '2020 한국재정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 문재인 정부의 포용정책 평가와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재정정책 방향 모색 』이라는 주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재정정책학회]
염 교수는 "제도 도입 이전에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포용사회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개혁·의식개혁·재정개혁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진정한 포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 하향식(top-down)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염 교수는 "포용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있다"며 "현재의 불평등 상황을 개발시대 잔재로서 사회를 '수탈하는 자'와 '수탈당하는 자'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보는 한 진정한 사회 통합은 기대하기 어렵고 계층 간 갈등과 투쟁만이 계속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강압적 소득재분배 방식은 당장에는 재분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나 고소득층의 조세 저항과 탈세 유인을 자극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포용적 성장'의 성장동력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근로소득자(1857만명)의 4.3%에 해당하는 연봉 1억원 초과 소득자 80만1839명(소득 점유율 18.1%)이 전체 근로소득세(38조3078억원)의 55.4%(21조2066억원)를 냈다. 염 교수는 "전체 근로소득 비중의 20%도 채 안 되는 5% 미만의 고소득층 근로자가 전체 근로소득세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소득 비중 대비 근로소득세 비중은 3배가 넘는다"고 했다.

한국재정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안내문. [사진 한국재정정책학회]
염 교수는 "그런데도 정부가 지난해 세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고소득층 세부담을 매년 1000억원씩 늘리기로 했다"며 "고소득자 세부담 쏠림 현상은 한층 심해질 전망인데 그만큼 강제적 증세에 동의하지 않는 납세자(고소득층)는 탈세나 조세 회피, 조세 부담 전가, 폐업, 이민 등의 방식을 통해 조세 부담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이 납세를 기뻐하고 기부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포용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자발적 포용을 유도하는 '유인형(incentive)' 재정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납세 순응 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기부행위에 대한 응분의 예우와 보상을 줘 기부 의식을 촉진하는 방안 등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내놨다. 염 교수는 "과세 당국은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납세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납세자에게 자신이 낸 세금이 어디어디에 쓰였으면 좋겠는지 의향을 물어보고 그에 따라 예산을 배정하고 이에 따른 정보를 납세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납세 친화적 세정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금전적으로 납세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으로는 납세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서 납세자로 하여금 차후에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마일리지(mileage) 제도나 리워드(reward·보상)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염명배(오른쪽)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26일 전북대에서 열린 '2020 한국재정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용정책 평가와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재정정책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재정정책학회]
정부가 포용과 소득재분배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기관(가칭 '포용상생청')을 설립해 직접 '포용기부금' 업무를 담당하고 '포용기금(가칭)'을 조성·관리하는 방안도 눈길을 끌었다. 염 교수는 "국민이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 기부를 꺼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직접 나서서 기부행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불신을 받는 민간기구에 기부금 관리를 맡기는 것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포용국가 구현은 사회 전체의 개혁이 필요한 과제인 만큼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일단 가야 할 방향 제시를 확정한 후에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 이른바 'FESTINA LENTE'(급할수록 돌아가라)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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