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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 규모 기내식·면세점 사업 판다

작성자
경다원
작성일
20-07-07 17:15
조회
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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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매각 최종 협상 중
코로나로 막힌 유동성 확보 나서
이르면 오늘 이사회서 결정 가능성
기내식은 항공사의 알짜사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의 밀 카트가 텅 비어있다. 이 센터에선 지난해 3월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알짜로 분류되는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6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를 한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1조원가량이다. 대한항공은 빠르면 7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매각 가격과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 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을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를 접촉했다. 그간엔 기내식과 MRO 사업 부문은 최후의 보루라며 매각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다가 송현동 대지 매각이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과 맞물리면서 차질을 빚자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등 대규모 사모펀드(PEF)가 인수 제안을 했으며 기내식 및 기내 면세사업부는 한앤컴퍼니의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웅진식품 매각 후 국내 식음료 사업 부문에 확충을 시도하면서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1조 2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했으며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도 하반기 1조원을 추가 지원했다.

채권단 지원 조건으로 2조원가량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대한항공은 이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 1587억원을 확보한다. 여기에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하면 자구책으로 확보한 자금은 2조원을 넘어선다. 대한항공은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추가 자산 매각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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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첫 거래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주가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SK증권 본사 영업부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박경현 기자

"급등 이후 대규모 매물출회에 따른 급락 우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첫 거래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려 거래량이 치솟았지만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급락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기준 SK바이오팜 거래량은 710만주,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종목별 코스피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까지 올라 21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4만9000원) 4배를 웃도는 수준의 수익률(337.8%)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갈수록 불어났다. 상장 첫날 9조9458억 원에서 이날 16조7982억 원으로 7조 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15조9552억 원), KB금융(14조8651억 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16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라섰다.

사실상 SK바이오팜의 거래는 이날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대략 11조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14%가량이 SK바이오팜의 거래에서 나왔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인 712만4897주는 직전 거래일(71만주)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1조5000억 원 역시 상장 첫 거래일의 거래대금(882억 원), 이튿날의 거래대금(1174억 원)의 10배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신약판매업체로서 기대주임은 분명하나, 시장 환경에 의한 유동성과 투심 과열이 맞물려 고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발표에 나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그러나 이같은 주가 급등세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의 현재 주가는 앞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10~11만 원)를 두배 이상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이 신약판매업체로서 기대주임은 분명하나, 시장 환경에 의한 유동성과 투심 과열이 맞물려 고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증권사는 목표주가 산정시 매출액과 PSR(주가매출비율)을 최대치로 가정했다. 매출을 2021년 추정치보다 6배 이상 높은 1조8000억 원으로, PSR은 UCB(뇌전증치료제 세계 1위 점유율 업체)가 가장 고성장했을 시기인 5배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9조 원으로 산출했다. 수치상 가능한 최고 수준을 가정한 결과물임에도 현재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웃돈다.

또한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높아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전날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2471억 원)이 이어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단타성 매수, 매도 공방이 시작되며 주가 급락의 위험성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수급요인에 의해 급등한 부분이 있어, 주가도 단기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의미있는 매출액 발생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며 "펀더멘탈보다 수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주가의 등락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과도한 상승 후에는 대규모 매물출회에 따른 급락이 있을 수 있다"며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단기간 급등해 과열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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