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다다른 전업주부들…24시간 '독박양육'에 코로나 블루
- 작성자
- 주예용
- 작성일
- 20-08-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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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업주부만의 시간 확보 위한 가족들 노력 필요"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개학을 하면 2학기부터는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다시 온라인 수업이라니 막막해요."
초등학교 2학년·4학년 남매를 키우는 전업주부 김모(52)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다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는 말에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28일 "지난해 12월 방학이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아이들이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를 못 하게 되면서 내 시간이 전혀 없어 나 자신이 계속 소모만 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이 잘 때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지만 그때는 온종일 아이들을 돌보느라 기진맥진한 상태라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반년 이상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업주부들이 자녀 양육 부담 증가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 블루' 1위 전업주부…"온종일 아이와 실랑이에 우울해져"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김씨와 같은 고충을 토로하는 전업주부들의 글이 올라온다.
중학생 아들을 뒀다는 주부 A씨는 "한창 사춘기인 아들이 학교도 학원도 안 가고 24시간 함께하니 코로나 블루에 걸린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무더위에 세끼 밥 차려 먹이고 간식에 영양제까지 챙기고 아이와 실랑이하다 하루가 다 간다"며 "원래대로라면 다음 주엔 등교를 하는데 다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시작될 걸 생각하니 더 우울해졌다"고 썼다.
지난 4월 경기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48%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했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59.9%)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게 된 아이들을 온종일 혼자 돌보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업주부들은 배우자의 재택근무나 자녀들의 비대면 수업 등으로 업무량이 증가한 상태에서 자기만의 시간이 없어져 일상이 무너지면서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전업주부들이 코로나19로 양육 부담이 늘어났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시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시간이 줄어들기에 더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트레스로 아이에게 짜증…"내가 엄마 맞나" 자책감까지 전업주부들이 꼽는 또 다른 고충은 '자책감'이다. 스트레스가 쌓인 나머지 자녀에게 감정을 해소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책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주부 김씨는 "에너지를 채울 시간이 없어 아이들에게 짜증도 내게 되고, 그러면 또 '내가 엄마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딸과 6살·4살 아들을 키우는 전업주부 김혜란(32)씨는 "아이들과 집에서 부딪히는 일이 많다 보니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다"며 "엄마 마음이 편해야지 아이들도 편할 텐데 아이가 엄마만 찾다 보니 감정조절이 힘들 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셋이나 되다 보니 하루하루 감옥이고 전쟁터"라며 "집안일을 해야 할 때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줘야만 일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을 방치하는 건 아닌지, 나 때문에 스마트폰 중독이 되는 건 아닌지 미안하고 마음이 힘들다"고 했다.
곽금주 교수는 "아이들과 물리적·심리적인 거리두기가 되지 않아 (전업주부의) 업무가 증가하고 부정적 감정이 표출되고 그것이 다시 죄책감으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코로나 블루 넘어선 '번아웃' 되지 않도록 전업주부만의 시간 필요" 곽 교수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전업주부들이 코로나 블루를 넘어 '번아웃(소진)' 상태라는 극단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 교수는 "우울감이 심해지면 두통·소화불량·불면·기력저하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코로나 블루가 건강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처지에 놓인 전업주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족들의 도움'이라고 말한다.
백 교수는 "가족이 서로 일정을 조정해나가는 노력을 통해 전업주부가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족들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맞춰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그 외에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을 찾거나 집안에서든 밖에서든 몸을 좀 움직이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어느 정도 큰 아이들에게는 전업주부의 일을 분담하도록 함으로써 집안일을 배우는 또 다른 기회로 삼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너무 어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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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씨는 "에너지를 채울 시간이 없어 아이들에게 짜증도 내게 되고, 그러면 또 '내가 엄마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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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5월 29일 국회 본관에 제21대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영민 기자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들 175명의 평균 재산액이 28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신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49억원대, 더불어민주당이 14억원대였다. 21대 국회에서 새로 들어온 의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914억원가량을 신고했다. 21대 초선 의원 가운데 20%는 2주택 이상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내역을 살펴보니, 이들이 신고한 재산액의 평균은 28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 공개는 21대 국회 300명 의원 전체가 아니라 처음 재산 공개를 하는 초선 의원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 의원들만 대상이었다.
정당별로 분류하면 통합당 의원들이 평균 49억1700만원으로 정당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열린민주당(18억6200만원)이 2위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14억6700만원)이 세번째였다. 시대전환(14억5400만원), 국민의당(9억2300만원), 정의당(4억300만원), 기본소득당(1억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통합당 신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민주당과 비교해 3.4배에 달했다.
여야를 통틀어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총 914억1400만원을 신고했다. 전 의원의 재산 중 대부분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이진주택,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 각 1만주와 5만8300주로 현재 가액이 858억7300만원가량이었다. 부동산은 부산 수영구 아파트(58억원)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 등 73억원 어치를 소유했다.
전 의원에 뒤를 이어 재산이 많은 신규 의원은 한무경(452억900만원), 백종헌(282억700만원) 의원 등 통합당 소속 의원이 전체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 의원은 서울 서초구의 77억원 상당 근린생활시설과 17억원 상당의 대구 아파트를 보유했다. 백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 29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212억6700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신규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은혜 통합당(210억330만원), 이주환 통합당(117억3600만원), 강기윤 통합당(115억4500만원), 양정숙 무소속(109억1800만원) 의원이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의원이었다. 여야를 합해 100억원 이상 재력가는 8명이었다.
50억원 이상 재력가는 14명이었다. 20억∼50억원 39명(22.3%), 10억∼20억원 40명(22.8%), 5억∼10억원 39명(22.3%), 5억원 미만 43명(24.6%) 등이었다.
신규 의원 가운데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도 있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5억8000만원) 강선우(-4억8800만원) 의원은 재산보다 부채가 더 많았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 149명만 분석했을 때, 초선 의원 149명 중 다주택자(오피스텔 제외) 의원은 총 31명으로 전체의 20.8%였다. 3주택자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유일했다.
부동산 가액으로는 김은혜 통합당 의원이 1위였다. 김 의원은 남편 명의의 서울 대치동 건물 등 176억57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했다.
건물 가액이 1억원 이하인 초선은 윤영덕·이규민·전용기 민주당 의원, 강대식·지성호 통합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6명이었다.
이번 재산공개에는 각각 경찰청과 대통령비서실 소속으로 지난 3월 재산변동 내역이 이미 고지된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경우 이번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내년 3월 국회 소속으로 재산이 공개된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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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국회 본관에 제21대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영민 기자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들 175명의 평균 재산액이 28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신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49억원대, 더불어민주당이 14억원대였다. 21대 국회에서 새로 들어온 의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914억원가량을 신고했다. 21대 초선 의원 가운데 20%는 2주택 이상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내역을 살펴보니, 이들이 신고한 재산액의 평균은 28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 공개는 21대 국회 300명 의원 전체가 아니라 처음 재산 공개를 하는 초선 의원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 의원들만 대상이었다.
정당별로 분류하면 통합당 의원들이 평균 49억1700만원으로 정당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열린민주당(18억6200만원)이 2위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14억6700만원)이 세번째였다. 시대전환(14억5400만원), 국민의당(9억2300만원), 정의당(4억300만원), 기본소득당(1억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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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통틀어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총 914억1400만원을 신고했다. 전 의원의 재산 중 대부분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이진주택,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 각 1만주와 5만8300주로 현재 가액이 858억7300만원가량이었다. 부동산은 부산 수영구 아파트(58억원)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 등 73억원 어치를 소유했다.
전 의원에 뒤를 이어 재산이 많은 신규 의원은 한무경(452억900만원), 백종헌(282억700만원) 의원 등 통합당 소속 의원이 전체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 의원은 서울 서초구의 77억원 상당 근린생활시설과 17억원 상당의 대구 아파트를 보유했다. 백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 29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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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통합당(210억330만원), 이주환 통합당(117억3600만원), 강기윤 통합당(115억4500만원), 양정숙 무소속(109억1800만원) 의원이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의원이었다. 여야를 합해 100억원 이상 재력가는 8명이었다.
50억원 이상 재력가는 14명이었다. 20억∼50억원 39명(22.3%), 10억∼20억원 40명(22.8%), 5억∼10억원 39명(22.3%), 5억원 미만 43명(24.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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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초선 의원 149명만 분석했을 때, 초선 의원 149명 중 다주택자(오피스텔 제외) 의원은 총 31명으로 전체의 20.8%였다. 3주택자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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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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