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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등 5개 부처 종합계획 발표
고령층 맞춤·밀착형 교육 등 담겨
전문가 “보편적 서비스 차원서 접근
노인의 특성 고려한 교육 개발돼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정보취약계층이 겪게 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정부 부처가 모여 만든 ‘디지털 미디어 소통역량 강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비대면 사회가 불러올 정보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오프라인 미디어 교육 인프라 확대’, ‘국민의 디지털 미디어 제작 역량 강화’, ‘미디어 정보 판별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고령층의 정보 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전 국민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을 통해 노인 맞춤형 미디어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을 강화하고, 소규모 밀착형 교육을 개발·실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노인의 일상 등을 담은 콘텐츠 제작·활용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해오던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나눔버스’(방송장비 등을 탑재한 버스) 등 이동 교육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방안 등도 계획에 담겼다.

이에 대해 안정임 서울여대 교수(언론영상학)는 “노인과 관련된 부분은 기존에 해왔던 작은 몇 가지일 뿐, 새롭게 뭘 하겠다는 내용은 부족하다”며 “앞으로 (발표 내용을) 정부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정부가 노인 대상 디지털 미디어 기기 보급 및 교육을 ‘보편적 서비스’ 차원에서 바라보고, 한 명의 노인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방방곡곡 찾아가 기초적인 지식부터 다양한 활용방법까지 가르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미디어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경우 이미 활용 기술을 가지 분들에게 (교육이) 한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노인에게 맞는 효과적 교육방안 마련에 정부가 보다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홍재 안양대 교수(공공행정학)는 “현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교육은 그다지 효과성이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기기 유형 정보와 이용 행태를 고려해 (정보화 교육) 정책대상을 세분화하고,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종합계획 내용 외에도 경로당 등에 예산을 지원해 해당 단체에서 관련 교육을 하도록 하는 사업 등도 시행할 방침”이라며 “(종합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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