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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병휘
작성일
20-10-07 22:02
조회
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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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로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 DB

8월 기준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 현대 25%·대우 21%·삼성 8% 그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상반기 수주 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심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올해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 조선사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 또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수주잔량 역시 6919만CGT에 그치며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발주 지연과 취소가 전반적인 발주량 감소로 이어졌고, 발주 규모가 작아지다보니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설정할 때 카타르, 모잠비크 등 올해 예고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주 프로젝트 추진 소식에 따라 상향 조정한 것도 올해 수주 목표 달성율을 더욱 낮추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량이 올해 목표 대비 25.6%(40억2000만 달러) 달성에 그쳤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연간 목표치의 21.3%(15억3000만 달러), 8.3%(7억 달러)로 부진했다. 이들 조선3사가 지난해 수립한 올해 연간 수주 목표는 각각 157억 달러, 72억 달러, 84억 달러다.

3분기의 마지막 달인 9월에도 전 세계 수주 환경이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주량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9월 한달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0척(48만CGT) 가운데 48%인 6척(23만CGT) 수주에 그치면서 3개월 만에 중국에 월별 수주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반면 일각에서는 당초 올해 초로 예상됐다가 지연되고 있는 대규모 LNG 선박 발주 프로젝트가 해를 넘기 전에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은 못하더라도 근접한 수준의 수주를 따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조선사들도 기존에 세웠던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하거나 변경하지 않으면서 한 분기가 남은 막판 수주전에 기대감이 솔리고 있다. 지난 2년간 LNG선 수주에 자신감을 보였던 국내 조선사들이 4분기 최종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 발주된 물량이라도 따낼 수 있다면 내년 수주 시장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가 급락과 물동량 감소로 전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의 부진한 모습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사들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으나 4분기 남은 기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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