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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원들이 27일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대기업 중고차 진출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해온 소상공인들이 9일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박영선 장관 면담, 추가적인 공청회 개최 등을 수용하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와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하며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한 장세명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구조합장이 이날 오후 4시 단식농성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장 조합장은 농성 중단 후 엠블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성해제의 가장 큰 계기는 박 장관과의 면담으로 전해진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자신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실무진이 아닌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조주현 소상공인정책실장을 통해 면담 수락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장 조합장의 단식농성도 중단됐다.

국정감사 등에서 박 장관이 중립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청회 개최 의사를 밝힌 점도 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 장관은 전날(26일) 국정감사에서 "중기부가 어느 편을 드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며 "단식으로 해결할 단계가 아니고 일단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담은 11월 첫째주 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식 9일째에 접어들면서 생명이나 건강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며 "일단 건강을 회복한 뒤 구체적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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