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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유 오늘의 운세] 81년생 때가 아닌 것에 고민이 필요해요

작성자
가병휘
작성일
20-12-01 04:48
조회
13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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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녹유(錄喩)의 '오늘의 운세' 2020년 12월 1일 화요일(음력 10월 17일 무인)

녹유 02-747-3415. 010-9133-4346

▶ 쥐띠

48년생 객관적이고 공정함을 보여주자.60년생 과거의 화려함을 되찾아올 수 있다.72년생 싫은 소리 안하는 박자를 맞춰주자.84년생 빈자리 채워주자. 주인이 될 수 있다.96년생 땀 흘린 보람을 사진에 담아두자.

▶ 소띠

49년생 밤이 깊어져야 숙제에서 벗어난다.61년생 풍성한 결실 만석꾼이 되어보자.73년생 사서하는 고생 내일을 약속 받는다.85년생 용기 있는 변화 애정표현을 해보자.97년생 만들어 하는 자랑 흉이 잡혀진다.

▶ 범띠

50년생 이웃사촌 도움이 한숨을 덜어준다.62년생 정성 가득 선물 마음을 열어주자.74년생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말을 아껴내자.86년생 피하지 않는 정면승부 해야 한다.98년생 예쁘게 자란 솜씨 칭찬이 쏟아진다.

▶ 토끼띠

51년생 믿고 있던 것이 섭섭함을 남겨준다.63년생 가슴 먹먹함은 시간에 의지하자.75년생 그늘이 없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자.87년생 안 먹어도 배부른 소식을 들어보자.99년생 냉혹한 성적표 반성이 필요하다.

▶ 용띠

52년생 완벽의 솜씨로 위상을 높여보자.64년생 언제나 발목 잡던 방해를 벗어난다.76년생 원하고 바라던 시작을 볼 수 있다.88년생 복잡했던 마음에 평화가 다시 온다.00년생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 뱀띠

41년생 차선을 택하는 지혜 내일을 기다리자.53년생 힘을 솟게 하는 응원군을 볼 수 있다.65년생 빠듯한 살림 일 욕심을 더해보자.77년생 이심전심 속 깊은 정을 나눠보자.89년생 짜릿한 반전 별 중에 별이 되어보자.

▶ 말띠

42년생 또 다른 가족과 어깨동무 해보자.54년생 호사스런 대접 입 꼬리가 올라간다.66년생 실수 없는 시험 꼼꼼함을 더해보자.78년생 이기고 싶은 것에 각오를 다져보자.90년생 반대가 많았던 성공을 볼 수 있다.

▶ 양띠

43년생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을 가져보자.55년생 잘했다 뿌듯함 미소가 걸려 진다.67년생 멋으로 하지 말자. 노력이 우선이다.79년생 명실 공히 최고다 인정받아 내자.91년생 책으로 배운 공부 경험을 입혀보자.

▶ 원숭이띠

44년생 돈으로 하지 말자. 명예가 우선이다.56년생 흩어지면 안 된다. 손을 잡아내자.68년생 절대 겸손으로 존재감을 더해보자.80년생 어떤 간섭에도 원칙을 지켜내자.92년생 외롭고 힘들어도 한 우물을 파보자.

▶ 닭띠

45년생 끝나지 않은 것에 열정을 더해보자.57년생 앞서가지 않는 뒤에서 싸워야 한다.69년생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걸어가자.81년생 때가 아닌 것에 고민이 필요하다.93년생 든든한 울타리에 의지를 구해보자.

▶ 개띠

46년생 있는 듯 없는 듯 나그네가 되어보자.58년생 소리 없는 감동 눈시울이 붉어진다.70년생 공 들이지 않은 수확을 거둬보자.82년생 보기만 했던 것에 직접 나서보자.94년생 기대가 컸던 만큼 기쁨이 배가 된다.

▶ 돼지띠

47년생 기억 저편에 있던 사랑이 다시 온다.59년생 여럿을 위한 희생 영웅이 되어보자.71년생 아름다운 만남 시선이 꽂혀진다.83년생 급하지 않아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95년생 보기와 다르다. 모른 척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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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영화 <마지막 방위> 포스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 1990년 11월30일 한국에 있었던 또 하나의 ‘UDT’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즉 해군특수전전단, 시쳇말로 ‘핫’했죠? 얼마 전 큰 인기와 함께 가학성 논란을 동시에 불러왔던 ‘가짜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계기로 UDT도 세간의 관심이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국에는 ‘UDT’라 불렸던 또 다른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U) 동네(D) 특공대(T)’라 불렸던 이들인데요. 바로 단기사병, 이른바 방위병들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들도 방위라는 이름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이들은 언제, 그리고 왜 사라진 걸까요? 30년 전 이날 경향신문을 보니 그 이유가 어렴풋이 나와 있습니다.

기사에서 당시 유승국 병무청장은 “징집자원의 부족현상에 대비하고 병무 부조리 예방을 위해 방위병 제도의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가구 1자녀가 늘어나는 등 앞으로 징집자원의 부족현상이 예상되고 방위병 제도가 각종 병역부조리와 민원의 원천이 되고 있어 이 제도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기사병이라고도 불렸던 방위병은 1969년부터 1994년까지 존재했던 한국의 전환·대체복무제도였습니다. 지금의 사회복무요원처럼 징병검사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소집했고, 영내 생활이 아닌 출·퇴근을 했습니다. 또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병무행정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사회복무요원과는 달리 이들은 엄연한 군인 신분이었습니다.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와 경찰서, 예비군 중대 등에도 배치됐고, 행정 업무뿐 아니라 경계근무, 전투병 보직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역병들보다 복무 기간이 긴 사회복무요원과는 달리 방위병의 복무기간은 현역병의 3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로 짧았습니다. 퇴근이 가능한데다 복무 기간까지 짧다보니 “병역 부조리와 민원의 원천”이 되기도 했고요. 덕분에 ‘육방’이라 부르던 6개월 방위는 ‘신의 아들’, 면제는 ‘신 그 자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일과 시간 이후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어 현역병보다 관리 또한 어려웠습니다. 결국 1995년 후방근무지원 임무를 맡는 ‘공익근무요원’과 향토방위 업무를 맡는 ‘상근예비역’으로 이원화되면서 방위병 제도는 폐지됩니다.

1990년 12월1일자 경향신문
그러나 방위병이 꼭 ‘꿀보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청년들 중에는 신체적 문제나 학력 제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방위병으로 복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부대 안팎에서 갖은 차별과 조롱·멸시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부대 내에서는 계급이 낮은 현역병에게조차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가혹한 구타나 괴롭힘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도시락을 들고 다녀야했고, 이 도시락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비밀무기’라는 비아냥의 대상이 됐습니다. 부대 밖에서는 사람들이 ‘UDT(우리동네 특공대)’, ‘KGB(코리아 지역 방위)’, ‘아르바이트 솔저’, ‘파트타임 솔저’라 놀려댔고, 더 심한 멸칭도 공공연했습니다. 그리고 방위병 생활이 끝나도 거의 평생 동안을 술자리 ‘군대 축구 얘기’에서 소외와 무시를 감내해야 했답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소중한 젊은 시절을 국가를 위해 복무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과정에 어떤 특혜나 부정이 있어서도 안되겠죠. 그러나 그 자부심이 지나치면 쓸데없는 ‘군부심’이 되기도 합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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