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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빅2', 올해 말 업황 개선에 실적 상승 기대감 고조

작성자
채도빈
작성일
20-12-20 21:28
조회
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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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영환경 악화로 부진을 겪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업황 개선에 따라 연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ABS·PE·PP 등 주력 제품 스프레드 호조 이어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말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화학 '빅2(LG화학·롯데케미칼)'가 올해 말 가파른 실적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에 따라 일회용품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오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화학 '빅2(LG화학·롯데케미칼)'는 올해 4분기 총 매출 11조8473억원, 영업이익 1조3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불황이던 2019년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542% 급증한 수치다.

이중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양사 영업이익 합산치 중 78.5%를 차지하면서 눈길을 끈다. LG화학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8조6117억 원, 영업이익 8128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업황 악화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으로 3000억 원의 손실비용이 책정되는 등 악재로 매출 7조4612억 원과 영업이익 275억 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4분기 추정 실적은 놀라운 성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석유화학부문에서 ABS, PVC(폴리염화비닐), NBL(니트릴라텍스) 등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 초 분사한 전지부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호황에 따라 당분간 고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재도 호실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LG화학은 지난달 전남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대 월 1000억 원 가량의 손실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업황에 따른 고수익 전망에 더해 NCC공장도 내년 1월 중 재가동을 목표하고 있어서다. 잠재적 손실을 빠른 시일 내 털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LG화학보다 3000억 원 가량 높았다가 올해 7배 가량 차이로 역전을 허용한 롯데케미칼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해를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8년 만의 적자를 내면서 극도의 수익 부진을 겪었지만 3분기 수요 회복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 증가도 석유화학업종의 주요 제품 가격 강세를 이끌었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 매출 3조2356억 원, 영업이익 22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내렸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롯데케미칼 석유화학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가동 중단 악재 역시 연내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3월 화재로 멈춰 선 후 이달 7일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빠른 시일 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해 제품 수요를 처리하고 내년 실적 회복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내년에 올해보다 275% 성장한 1조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산공장 재가동에 따른 올레핀 영업이익이 3배 가량 오르고,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확대가 지속되면서 타사보다 석유화학부문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확대가 부각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신사업군인 첨단소재사업의 수익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부문에서 ABS, PP,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행함과 동시에 업황 개선에 따라 수익도 내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이 기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지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돌입하는 등 소재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ABS나 PE, PP 등 제품의 마진이 강세를 띄고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올해 4분기 허리케인 여파로 공급 차질을 겪은 미국과 대규모 에틸렌 설비 완공을 앞둔 중국의 내년 과잉 공급 공세 등 변수가 남아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유가 기조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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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천만시대'가 도래하면서 국회의원들도 반려견을 위한 제도 마련에 주력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동물학대 경찰신고 코드 부재 문제를 지적해 경찰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한 의원 반려견 '해피'와 한 의원. /한정애 의원실 제공

'동물학대 경찰신고 코드 도입'·'동물병원 진료비 고시' 등 정책 뒷받침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반려동물 전성시대, 21대 국회에서도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초선·중진할 것 없이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을 드러낸 의원들은 동물 진료 항목 표준화와 진료비 사전 고지를 위한 법, 동물학대 경찰 신고코드 신설 등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해 움직였다.

또 올해 처음으로 인구주택총조사 항목에 반려동물이 포함되면서 관련 법과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선 개별 의원들의 법안 발의 외에 동물복지국회포럼 등 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려견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동물사랑'으로 유명하다. 국회 길고양이들을 위한 '캣타워'를 설치하기도 했던 한 의원은 반려견 '해피'와 살고 있다. 한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112 신고 시 동물학대 식별코드 마련을 적극 요청했고, 내년 1월부터 동물학대 코드를 신설해 시행하겠다는 경찰청의 답변을 받았다.

한 의원은 지난 11월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까지 동물학대범죄는 관리되지 않았다. 동물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에는 112에 신고코드가 있지만, 반대의 경우 사람이 동물에게 해를 가할 때는 신고코드조차 없었다"며 "동물학대 범죄 통계와 정보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재발방지는 물론 우리 사회에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자에 대한 관리도 가능하리라 본다. 사회적으로 가장 미약한 존재가 안전함을 느끼는 사회야말로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애견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반려견과 일상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17년 대형견의 비행기 탑승을 위한 조치를 한 바 있다. /송영길 의원 반려견 '시시'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송영길 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애견인'이다. 한국애견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송 의원은 반려견 '시시'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songxixi'라는 계정엔 송 의원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송 의원은 지난 2017년 항공사의 대형견 무게 제한을 해제해 애견인들이 32kg가 넘는 대형 반려견과 함께 해외여행 등 비행 일정을 가능하게 하기도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말티즈 2마리를 반려견으로 두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 8월 동물 진료의 진료항목을 표준화하고 진료비를 포함한 진료항목을 공시하도록하는 '수의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동물에 대한 진료는 질병명, 질병진료비, 질병별 진료행위 등을 포함한 '진료항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진료비를 포함한 제반내용을 고시할 의무도 없어 동물진료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 하여금 진료항목의 표준을 정해 고시하도록 하고, 동물병원 개설자가 고시된 진료항목의 표준을 고지하도록 했다.

'5살 별이'와 지내고 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지난 9월 동물병원 진료비를 표시 방법을 게시하는 법을 발의했다. 전 의원이 발의한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동물병원 개설자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사전에 고지하고 반려동물 진료에 따른 주요 항목별 진료비, 진료 항목의 범위, 진료비 표시 방법을 게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5살 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천차만별인 동물 진료비 공개를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법'을 발의한 바 있다. 전 의원 가족과 별이. /전재수 의원 제공

한국소비자연맹에서 2019년에 실시한 동물병원 가격조사에 따르면 진료비를 게시한 곳은 수도권 내 동물병원 50곳 중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 가격 편차는 초진료의 경우 6.6배, 입원료 4.5배, 치과 관련 진료 항목인 발치는 최대 80배까지 차이가 벌어져 소비자들의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아팠을 때"라며 "별이도 탈골이 돼서 수술했는데 부르는 게 값이었다.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도 생명이고,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표준 진료비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내년 목표는 진료비 관련법이 통과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사람도 잘 나가지 못하다 보니 강아지도 산책 등 외출이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별이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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