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후끈 서울시장 보선, '후보단일화'가 승패 가른다
- 작성자
- 채도빈
- 작성일
- 20-12-27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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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4일 공천관리위원회까지 띄우면서 본격적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등판에 후보단일화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당 지지도 앞서지만 '文정부 심판론'도 거세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의 주요 후보가 속속 등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까지 띄우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열리는 선거인 만큼 핵심 변수가 될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소 천천히 경선을 준비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철수·금태섭 등판에 단일화 룰 고심
국민의힘에선 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또 윤희숙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추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 100% 시민여론조사, 2차 본경선 시민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 투표로 경선 룰을 정했다. 하지만 기존 당내 후보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 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민의힘도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후보자들과 당원들이 공감할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힘이 선호하는 방식은 당 밖 후보들이 들어와서 내부 경선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불리할 수 있고,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여전한 상황에서 후보단일화 시너지가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남윤호·이새롬 기자
이에 대안으로 반문연대 빅텐트를 친 후 원샷 통합 경선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세력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며 "열린 통합 경선 방식으로 시작부터 당내 인사뿐 아니라 안 대표, 금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들과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 나아가 당원 투표를 빼고 100% 시민경선을 채택해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당 외연 확장은 필요하지만, 이미 정한 경선 룰을 당 밖의 두 사람을 위해 수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 서울시장 후보도 "안 대표가 경선 없이 꽃가마를 타고 쉽게 가려는 것은 안 된다"며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면 제1야당인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직후 국민의당 입당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던 안 대표 측은 지난 24일 '입당도 가능하다'며 몸을 낮췄다. 현실적으로 국민의힘과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당선이 어려운 만큼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출마 선언할 때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면서 "야권단일후보가 반드시 되는 게 제일 중요한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당이) 외연을 확대하는 데 도움 될 것인가만 갖고 판단하자는 것이다. 다들 절박한 마음이고, 저도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제가 설령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총대를 메고 돕겠다"고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 대표가 지속적인 후보단일화 언급에도 국민의힘은 신중한 태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공관위를 24일 출범시킨 만큼 시간을 두고 최상의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할 방안을 천천히 찾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제 공관위가 출범했고, 최종 후보 선출 방식은 공관위에서 논의해서 정해야 한다"며 "후보자들도 아직 자신들의 비전을 다 보여주지 않았고, 아직 출마를 저울질 중인 후보도 있다. 후보군이 모두 확정되고 비전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단일화 방식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동률·이새롬 기자
◆민주당, 야권단일화 과정 지켜보면서 경선 준비
야권의 후보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우상호 의원 한 명뿐이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지켜보면서 내년 1월 재보선 경선 룰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영선 장관이 16.3%로 1위, 추미애 장관이 8.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7.2%), 우상호 의원(6.6%) 3~4위를 기록했다.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안 대표(17.4%), 나 전 의원(16.3%), 조 구청장(8.3%), 금 전 의원(6.6%), 이 전 의원(3.8%)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8.3%로 1위, 국민의힘이 20.7%로 2위, 국민의당이 3.8%로 3위를 차지했다. 여권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서울시장 보선 쟁점에 대한 질문엔 '현 정부에 대한 심판'(41.9%),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서의 정치공방'(16.5%), '야권에 대한 심판'(17.4%) 등을 꼽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상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현 시점에선 어느 쪽이 유리한 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셈이다. 결국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어떻게 이루는지가 서울시장 보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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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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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지지도 앞서지만 '文정부 심판론'도 거세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의 주요 후보가 속속 등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까지 띄우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열리는 선거인 만큼 핵심 변수가 될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소 천천히 경선을 준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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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 100% 시민여론조사, 2차 본경선 시민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 투표로 경선 룰을 정했다. 하지만 기존 당내 후보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 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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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탄핵은 탄핵대로 하자’고 거듭 강조하자,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더 이상 헌정질서를 흔들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을 탄핵하지 않으면 제도 개혁에 탄력이 붙기 힘들다”며 “‘검찰-보수언론-국민의힘’의 삼각 기득권 동맹을 해체하지 않으면 제도개혁도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
그러자 김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신들의 논리라면 ‘민주당-법무부-진보언론’ 삼각 기득권 동맹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당신들의 기득권이야말로 ‘국정농단’이며,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신적폐’”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들은 코로나19로 아파하는 국민들은 관심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과 친문 지지자들만 보이시나. 도대체 정치를 왜 하시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헌정질서를 흔들지 마시라”라며 “부끄러움은 왜 국민들의 몫이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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